by김현아 기자
2013.11.01 19:57:32
위원장 종편 숫자 언급은 일부 종편 이해?
종편 뉴스 공정성 문제 시각차..심사위원 구성 갈등인가?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이경재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과 전병헌 민주당 원내대표가 내년 초 종편 재심사를 앞두고, 서로의 속내를 살며시 드러내는 정책 논쟁을 벌었다. 1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방통위 확인감사장에서다.
포문을 연 것은 전병헌 의원이었다. 전 의원은 “수시로 종편채널은 2개가 적합하다고 말하는 근거가 뭔가”라고 물으면서 “미디어법 날치기 과정에서 적극찬성 입장을 보인 분이 지금 와서 과거 이야기를 하는 것은 매우 부적절하다”고 말했다.
이에 이경재 위원장이 “국회에서 자꾸 물으니 답한다”고 하자, 전 의원은 “기자회견이나 다른 쪽에서도 이야기 하니까 그렇다”고 비판했다.
전 의원은 국회의원 시절 이경재 위원장이 ‘방송과 광고 시장 상황상 종편은 1~2개가 적합하다’고 말한 것을 내년 초 종편 재허가를 맡는 방통위원장이 돼서도 언급하는 것은 다른 의도가 있는 것 아니냐는 질의였다.
국회나 기자들이 종편이 처한 시장 상황을 질의한 것은 맞으니, 이 위원장 대답 역시 거짓이라 볼 수 없다.
하지만 TV조선이 방통위에 사업계획서 이행계획에 대한 서류를 내면서 ‘4개나 허가돼 방송환경이 너무 어렵다’고 적시하는 등 일부 종편들이 자사 신문지면까지 동원해 스스로 몇 개 사업자를 떨어뜨리는 교통정리를 원하는 상황에서, 이 위원장의 발언은 사전 여론 작업으로 이해될 수도 있다.
이런 의구심을 제기하는 노웅래 의원(민주당) 질의에 대해 이경재 위원장은 “종편들의 이야기는 애초 1~2개 정도 선택될 줄 알고 사업계획서를 냈는데, 현 상태로는 그대로 가기 어렵다는 이야기”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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