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피용익 기자
2013.04.11 16:18:39
외국기업들, 부지 확보 어려움 등 토로
[이데일리 피용익 기자] 박근혜 대통령은 11일 외국투자기업 관계자들과 만나 우리 군의 대북 억지력을 강조하면서 안심하고 투자할 것을 당부했다. 외국기업 관계자들은 한국에서 사업을 하면서 어려운 점을 토로하는 한편 앞으로의 투자 계획을 밝혔다.
나세르 알 마하셔 S-Oil(010950) 대표는 “우리 회사는 1991년 이래 한국에서 활동을 개시했다. 그동안 꾸준히 한국에 대한 투자를 확대해 한국에서 현재 최대 정유공장과 석유 화학 공장을 갖고 있는 사업장 중 하나가 됐다”며 “앞으로도 한국에 대한 투자를 확대할 계획이며 4배까지 확대할 계획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그러면서 “현재 수십억 달러 투자를 지원할 계획을 검토하고 있는데 지금 불편을 느끼고 있는 것은 부지 확보하는 문제”라며 “이런 문제에 있어 한국 정부의 지원이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나카노 요시오 덴소 코리아 사장은 “우리가 일본 기업들로부터 듣는 이야기는 제조업 부지를 확보하는 데 있어서 어려움을 겪는다는 것”이라며 “이런 측면에서 산업단지 준비가 원활하게 됐으면 좋겠다”고 희망했다. 그는 연구개발(R&D) 센터 기능 강화와 신기술 도입을 약속하기도 했다.
박주만 이베이 코리아 대표는 “영세한 상인들의 판로를 개척하고 우리나라의 해외 수출물량을 늘린다는 차원에서 우리나라의 수출과 관련된 지원을 해주셨으면 좋겠다”며 “또한 전자상거래시장이 커지는 것뿐만 아니라 모바일 상의 전자상거래를 통해 성장할 여지가 많이 있는데 모바일의 결재시스템이 많이 부족한 환경이다. 그런 부분에서 제도적으로 정비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틸로 헬터 유럽상의회장은 “한국에서의 성공은 투자 환경에 달려 있다”며 “투자 환경은 일관된 규제의 집행과 투명한 규제 환경이라는 측면이 보장돼야 한다. 특히 이와 관련한 외국인 투자와 관련된 새로운 법제를 도입하는 데 있어서 적기에 투명하고 예측가능하게 이루어지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에이미 잭슨 미국 상의대표는 “지적재산권에 대한 보호, 특히 정부 내부와 외부에서의 지적 재산권에 대한 보호가 아주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이에 대해 “외국인 투자자 여러분이 한국에 안심하고 투자를 하려면 무엇보다도 예측 가능하고 투명한 경제 운영이 중요하기 때문에 정책수립과 집행 과정에서 외국인 투자자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수렴하겠다”며 “또 오늘 이런 자리를 계기로 해서 더욱 소통의 채널을 가지고 노력해나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