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장년층 부부 “건강 체크 필수”

by경향닷컴 기자
2011.05.19 16:28:24

[경향닷컴 제공]

오는 21일은 부부의 날이다.
부부가 해로하며 살기위해서는 상대방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 특히 몸에 대한 이해도 중요하다. 남편과 아내의 너무나도 다른 몸과 건강에 대해 알고 나면 마음을 이해하는 것도 쉬워진다.

본격적으로 건강의 적신호가 켜지는 중장년층의 부부라면 이제부터라도 서로가 겪게 될 질환에 대해 살펴봐야 한다. 부부의 날을 맞아 아내, 남편에게 나타날 수 있는 질환을 살펴보고 행복한 두 사람의 노후를 위해 대응책을 마련하는 것이 필요하다.

40대부터 아내의 자궁, 유방 정기검진 잊지 말아야
40대 이후로 접어든 아내에게는 임신과 분만 역할을 하던 신체기관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 대표적인 것이 바로 자궁암과 유방암. 하지만 초기에 발견을 하게 되면 완치율이 높으므로 정기 검진을 받아야 한다.

성애병원 산부인과 이방현 과장은 “특히 자궁암 중 가장 발병률이 높은 자궁경부암은 성관계시 전파되는 인유두종 바이러스(HPV) 감염이 주원인으로, 미혼보다 기혼 여성이 발생률이 높다”며 “따라서 최소 1년에 한번씩 자궁경부세포검사나 HPV 테스트가 필수적”이라고 설명했다.

유방암 정기검진도 중요하다. 매년 정기검진을 받되 유방에 양성 종괴가 있거나 가족력이 높다면 6개월에 한 번씩 검사해야 한다.



유방암은 유방촬영술, 초음파검사를 통해 종양이 있는지 확인할 수 있다. 자가진단도 도움이 되는데, 생리가 끝난 3~5일 후 거울 앞에서 유방의 모양을 관찰, 유두 함몰이나 유방 피부의 변화가 있는지를 꼼꼼히 살펴야 한다. 이후 한 손을 유방 머리 위로 들고 다른 손으로 유방을 바깥쪽에서 안쪽으로 부드럽게 누르며 멍울이나 통증이 있는지 확인한다. 자가진단에서 이상이 느껴지면 정기검진 시기 전이라도 바로 검진을 받도록 해야 한다.

중년 남성 사망 1위 간 질환, 정기 검진이 최선
중년층 이후 남편들은 왕성한 사회활동과 술, 담배로 인해 간, 위, 폐질환은 물론 심장과 뇌질환 등 각종 성인병에 노출될 수 있다. 특히 40대 이후라면 중년 남성 사망원인 1위인 간질환에 서서히 노출될 수 있다.

특히 흔하게 발생하는 지방간은 간염, 간경화, 간암 등의 심각한 질병으로 발전해 건강에 위협을 준다. 또 외부 활동을 통해 간암의 원인이 될 수 있는 간염에 걸릴 가능성도 있으므로 아내는 남편의 간염 항체 검사와 백신을 챙겨야 한다. 또 남편의 건강한 간을 위해 매년 간 기능 검사를 받게 하는 것도 중요하다.

남성들은 간질환 외에도 남성 4대 암이라 불리는 간암, 위암, 대장암, 폐암 등에 노출될 수 있다. 다만 암은 뚜렷한 자각증상이 없어 조기발견이 최선책이다. 따라서 2년마다 간초음파 검사, 위조영술, 위내시경, 대장내시경 등을 통해 정기 검진을 받아야 한다. 하지만 폐암은 조기 발견 방법이 없으므로 아내는 남편에게 폐암 예방의 최선책이 금연이라는 사실을 인지시켜야 한다. 금연 약속이 잘 지켜지지 않는다면 금연클리닉의 도움을 받는 것도 효과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