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장중)악재 추가..나스닥 43p, 다우 158p 폭락

by김상석 기자
2001.10.25 23:29:01

[edaily=뉴욕] 개장초의 약세가 이어지면서 지수들이 낙폭을 늘여가고 있다. 내구재주문, 신규 실업급여신청자수에 이어 9월중 기존주택판매도 예상보다 크게 줄었기 때문이다. 여기다 유럽중앙은행이 기준금리를 고수한 점, 그리고 오러클, 주니퍼 등에 대한 투자등급 하향조정 등의 악재도 여전히 장세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25일 오전 10시 25분 현재 뉴욕증시에서 나스닥지수는 어제보다 2.50%, 43.26포인트 하락한 1688.28포인트를 기록하고 있고 다우존스지수도 9187.23트로 어제보다 1.69%, 158.39포인트 하락중이다. 대형주위주의 S&P500지수 역시 어제보다 1.62% 하락한 상태다. 상승 대 하락종목은 뉴욕증권거래소가 8대15, 나스닥시장이 8대16으로 하락종목이 압도적이다. 악재가 또 하나 추가됐다. 9월중 기존주택판매실적이 전월에 비해 12%나 급감한 489만채로 전문가들의 예상인 520만채보다 크게 줄었기 때문이다. 그동안 주택 및 건설경기는 미국 경제가 침체국면에 접어들어 있는 와중에도 비교적 활기를 띄고 있었기에 증시에 주는 충격도 큰 편이다. 그러나 오늘 증시가 가장 놀란 소식은 내구재주문 실적이었다. 9월중 내구재주문은 전월에 비해 8.5%나 급락, 전문가들의 예상인 1.0% 감소보다 크게 악화됐다. 이는 전월의 0.5%(수정치) 감소보다도 감소폭이 엄청나게 확대된 것이다. 이같은 내구재주문 실적은 5년래 최저수준이다. 변동성이 큰 운송부문을 제외한 실적도 5.5% 감소했다. 특히 항공기 테러의 여파로 항공기에 대한 주문이 29%나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주 신규 실업자수가 큰 폭으로 늘어난 것도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 지난주 신규 실업급여신청자수는 전문가들의 예상인 50만명을 상회한 50만4천명을 기록했다. 변동성이 작은 4주 이동평균의 경우에는 전주의 49만3천명에서 50만5천명으로 늘어 10년래 최고를 기록했다. 3/4분기 고용비용도 0.8% 상승, 전년동기대비 4.1% 올랐다. 여기다 지난 9월 11일 항공기 테러 이후 연준과 기민하게 공동보조를 맞추면서 금리를 전격인하했던 유럽중앙은행이 인플레 우려를 이유로 기준금리를 기존의 3.75%를 고수한 것도 증시에 실망감을 안겨줬다. 또 CNN방송은 클린턴 전대통령에게 살모넬라균에 감염된 우편물이 배달됐다고 보도, 불안심리를 고조시키는데 일조하기도 했다. 기업관련 소식도 별로 좋지 않았다. 무엇보다 살러먼 스미스바니는 오러클에 대해 투자등급을 하향조정하고 가격목표대도 15달러에서 13달러로 낮춰잡았다. 또 주니퍼 네트웍스와 브로케이드에 대해서도 역시 투자등급을 하향조정, 이들 주가가 각각 6.34%, 7.33%, 12.69%씩 폭락중이다. 어제 장마감후 예상보다 악화된 실적을 내놓은 파운드리 네트웍스에 대해서는 메릴린치가 투자등급을 하향조정, 주가가 역시 16.61% 폭락중이다. 업종별로는 기술주 전업종이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는 가운데 네트워킹, 반도체, 컴퓨터주들의 낙폭이 크다. 기술주외에는 금, 천연가스주들이 강보합세를 보이고 있을 뿐 역시 전업종이 일제히 하락중이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가 어제보다 3.27%, 아멕스 네트워킹지수도 3.27% 하락중이고 골드만삭스 인터넷 및 소프트웨어지수도 어제보다 각각 2.02%, 2.48%씩 하락한 상태다. 나스닥시장의 빅3중에서 컴퓨터지수가 2.92%, 텔레콤지수도 2.64%, 그리고 바이오테크지수 역시 1.21% 하락중이다. 금융주들도 약세를 면치 못해 필라델피아 은행지수가 1.33%, 아멕스 증권지수도 1.92% 하락한 상태다. 나스닥시장의 거래량 상위종목중에서는 오러클이 거래량 1위를 기록하면서 6.34% 하락중이고 시스코 3.13%, 주니퍼 7.33%, 브로케이드 12.69%, 선마이크로시스템 3.16%, 마이크로소프트 2.32%, JDS유니페이스 4.19%, 인텔 2.39%, 브로드컴 3.36%, 그리고 메릴린치가 투자등급을 하향정한 파운드리 네트웍스도 16.61% 폭락세다. 그러나 예상과 일치한 월드컴이 0.56% 올랐고 매출이 안정화되고 있다고 밝힌 브로드비전도 14.87% 급등세다. 다우존스지수 편입종목중에서는 인텔을 비롯해 듀퐁, 이스트먼코닥, GE, GM, 홈디포, 마이크로소프트, 필립모리스 등이 일제히 2% 이상 하락했고 30개 편입 전종목이 일제히 하락, 상승종목은 하나도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