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대 인구, 사상 첫 20대 추월했다
by이연호 기자
2024.01.10 12:00:00
행안부 2023년말 기준 주민등록 인구 통계 발표
전체인구 약 5133만명 전년 比 0.22%↓
男 2557만·女2576만…40대 이하 인구↓·50대 이상 인구↑
생산가능 인구 지속↓ 초교 입학 예정 인구도 2년 연속↓
수도권·비수도권 격차 최대
[이데일리 이연호 기자] 우리나라 주민등록 인구가 4년 연속 감소한 가운데, 70대 이상 인구가 사상 처음 20대 인구를 넘어섰다. 인구 감소에도 1인 세대 증가 영향으로 세대 수는 지속 증가세를 보였으며, 수도권 인구는 비수도권 인구보다 70만 명 이상 많아 사상 최대 격차를 기록했다.
행정안전부는 2023년 12월 31일 기준 우리나라 주민등록 인구가 5132만5329명으로 2022년 5143만9038명 보다 11만3709명(0.22%) 줄었다고 10일 밝혔다.
지난 2020년 주민등록 인구가 감소로 전환된 후 4년 연속 감소했으며, 성별로 보면 남자 인구는 5년 연속, 여자 인구는 3년 연속 감소 추세를 보였다.
2023년 출생(등록)자 수는 23만5039명, 사망(말소)자 수는 35만3920명으로 2022년 대비 각각 1만9589명(7.69%), 1만8711명(5.02%) 줄어 자연적 요인(출생-사망)에 의한 주민등록 인구 감소는 11만8881명이었다.
2023년 남자(2556만5736명) 인구와 여자(2575만9593명) 인구 간의 격차(여자-남자)는 19만3857명으로 지난 2015년 여자 인구가 남자 인구를 추월한 이래 처음으로 19만명을 넘어섰다.
연령대별 구성 비율을 보면, 50대가 16.94%로 가장 많고, 이어 40대(15.44%), 60대(14.87%), 30대(12.81%), 70대 이상(12.31%), 20대(12.07%), 10대(9.06%), 10대 미만(6.49%) 순이다.
65세 이상 고령인구는 973만411명(18.96%)으로 2022년(926만7290명) 보다 46만3121명(5.00%) 증가했다. 반면 생산가능인구(15~64세)는 3593만1057명(70.01%)으로 2022년(3628만1154명) 보다 감소(0.96%)했다.
2024년 초등학교 입학 예정인 6세 인구(2017.1.1.~12.31. 출생)는 36만4740명으로 전년(41만3162명) 보다 4만8442명(11.72%) 감소해, 40만명 밑으로 떨어졌다.
올해 18세가 되는 인구(2006.1.1.~12.31. 출생)는 44만9025명으로 남자 23만1818명, 여자 21만7207명이다. 지난해(43만5582명)보다 1만3443명 증가했다.
또 제22대 국회의원 선거(2024.4.10.)에서 투표권을 행사할 수 있는 18세 이상(2006.4.11.까지 출생자)에 해당되는 주민등록 인구는 4438만549명이다. 연령대별로 보면 50대(19.59%), 40대(17.85%), 60대(17.19%), 30대(14.82%), 20대(13.96%), 70대 이상(14.24%), 10대(2.34%) 순이 될 것으로 예측된다.
2023년 생산가능인구(15~64세)는 3593만1057명, 핵심 생산가능인구(25~49세)는 1790만728명으로 2022년 보다 각각 35만97명(0.96%), 26만3240명(1.45%) 줄어들었다. 전체 주민등록 인구(5132만5329명) 중 생산가능인구(15~64세)는 70.01%를, 핵심 생산가능인구(25~49세)는 34.88%를 차지하고 있다.
전체 주민등록 세대수는 꾸준히 증가해 2391만4851세대로 전년(2370만5814세대) 보다 20만9037세대(0.88%) 증가해 평균 세대원 수는 2.15명(0.02명 감소)을 기록했다.
세대원 수로 살펴보면, 1인 세대가 993만5600세대로 가장 큰 비중(41.55%)을 차지했으며, 이어 2인 세대(24.53%), 4인 이상 세대(17.07%), 3인 세대(16.85%) 순이다.
1인 세대는 70대 이상이 19.66%로 가장 많았고, 뒤를 이어 60대(18.44%), 30대(16.87%), 50대(16.45%), 20대(15.25%), 40대(12.93%), 10대 이하(0.41%) 순을 기록했다. 20~50대는 남자 1인 세대가 많고, 10대 이하 및 60대 이상은 여자 1인 세대가 많았다.
권역별로 비교해 보면, 수도권 인구는 2601만4265명(50.69%)으로 비수도권 인구 2531만1064명(49.32%) 보다 70만3201명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2019년 처음으로 수도권 인구가 비수도권 인구를 추월한 후 인구 격차(수도권-비수도권)가 가장 크게 벌어졌다.
2022년 대비 주민등록 인구가 증가한 시·도는 경기도(+4만1389명), 인천시(+3만96명), 대구시(+1만1269명), 충남도(+7082명), 세종시(+2934명) 5곳이며, 자연적 요인(출생-사망) 및 사회적 요인(전입-전출) 모두 증가한 곳은 세종시가 유일했다.
인천 서구(+3만5345명), 경기 화성시(+3만3528명), 전북 완주군(+5405명) 등 53개 시·군·구(21시·12군·20구)는 주민등록 인구가 증가했으며, 이 중 자연적 요인(출생-사망) 및 사회적 요인(전입-전출) 모두 증가한 곳은 인천 서구, 경기 화성시, 경기 양주시 등 19곳이다.
2023년 전국 주민등록 인구 이동률(전년 말 주민등록인구와 당해 연말 주민등록인구 산술평균의 100명당 이동자 수)은 11.95%로 3년 연속 감소 추세를 보였다.
시·도 내 이동률(7.77%)이 시·도 간 이동률(4.18%) 보다 높았다. 권역별로 이동 현황을 보면, 수도권에서 수도권(71만9973명), 비수도권에서 비수도권(64만2978명), 비수도권에서 수도권(41만5812명), 수도권에서 비수도권(36만9088명) 순으로 나타났다.
17개 시·도 중 경기도(+4만4743명), 인천시(+3만3535명), 충남도(+1만5875명), 충북도(+3904명), 세종시(+1692명) 5곳은 타 시·도로부터 인구 순유입이 이뤄졌으며, 특히 충남도는 16개 시·도 모두에서 순유입된 것으로 나타났다.
고기동 행안부 차관은 “인구 감소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체류형 인구 개념인 생활인구를 활용해 지역이 인구 활력을 되찾을 수 있도록 다각적인 방안을 마련하겠다“며 ”아울러 아이들을 안심하고 키울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관계 기관과 협력해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주민등록 인구 현황 등 관련 통계는 행정안전부 인구 통계 홈페이지, 공공데이터포털 및 국가통계포털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