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핑도 ‘간편’이 대세…바로 떠나는 ‘RTC‘ 트렌드
by윤정훈 기자
2023.03.24 15:46:56
국내 캠핑인구 700만명 시대
오토캠핑, 캠크닉, 글램핑 등 캠핑형태도 다양
유통업계, 간편캠핑 트렌드에 맞는 서비스 연이어 출시
윙잇, 캠핑 감성에 어울리는 간편식 기획전 진행
캠박, 대형 캠핑카 대여 ‘캠핑카 회원권’ 론칭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 유통업계가 바로 떠나는 캠핑 ‘RTC(Ready to Camp)’ 트렌드에 맞춰 활발하게 프로모션 및 서비스 출시를 하고있다.
24일 한국무역통계진흥원에 따르면 코로나19 이후 대면 접촉을 줄이고 자연 속으로 떠나는 캠핑 수요가 급증하면서 지난해 국내 캠핑 인구는 700만 명, 시장 규모는 7조 원까지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고거래 앱 당근마켓은 앱 내 캠핑 키워드 검색 수가 1327만건에 달한다고 발표했다.
캠핑을 즐기는 유형도 더욱 다양해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롯데멤버스 리서치 플랫폼 라임은 캠핑 경험자 6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주로 즐기는 캠핑 방식으로는 ‘오토캠핑(차로 본인 장비를 싣고 가는 캠핑)’ 응답률이 35.5%로 가장 높았으나, 캠핑장에 구비된 장비로 간편하게 즐기는 ‘글램핑(27.0%)’이나 당일치기로 가볍게 다녀오는 ‘캠크닉(‘캠핑’과 ‘피크닉’의 합성어)(15.8%)’을 꼽은 응답자도 적지 않았다. 이에 유통업계에서는 늘어나는 캠핑 수요와 ‘간편 캠핑’ 니즈에 부합하는 프로모션과 서비스를 활발히 내놓고 있다.
푸드 버티컬 플랫폼 윙잇은 봄맞이 캠핑을 계획하는 고객을 겨냥해 ‘인생 캠핑 네컷’ 기획전을 오는 26일까지 실시한다.
윙잇은 140만 회원에 대한 데이터 분석을 바탕으로 고객 수요를 예측해 자체 PB 브랜드 등 프리미엄 간편식 3000여 종을 판매하는 푸드 버티컬 플랫폼이다. 쉽게 조리할 수 있으면서도 고품질의 메뉴를 즐기고 싶은 캠핑족 니즈에 부합하는 상품들을 기획전에서 판매한다.
윙잇은 최근 1년간 앱 내 캠핑 관련 키워드 검색량을 분석해 본 결과 작년 3~5월 봄시즌 ‘캠핑’ 키워드 검색량이 200% 가까이 상승했으며, 간편하게 조리가 가능하면서도 캠핑 감성에 어울리는 고급 메뉴인 탕·전골, 곱창, 스테이크, 꼬치 등의 매출이 봄 시즌에만 543% 증가했다.
이번 캠핑 기획전은 ‘인생 캠핑 네컷’ 컨셉으로 간편함과 캠핑 감성을 동시에 챙길 수 있는 △고기 요리 △국물 요리 △불멍 간식 △캠핑 장비 카테고리로 구성된다. 고기 및 국물 요리 테마에서는 고른의 ‘한돈 돈마호크 스테이크’와 ‘프리미엄 양갈비 숄더랙’, 페이보잇의 ‘골라 먹는 꼬치 8종’과 ‘부산식 물떡 & 어묵꼬치’ 등을 판매한다.
불멍 간식 테마에서는 조리 없이 소스만 찍어 간편하게 안주로 즐길 수 있는 페이보잇의 ‘한입 빠삭 먹태구이’, ‘땅콩버터구이 오징어’를 합리적인 가격으로 만나볼 수 있고, 간편식 외 캠핑 장비 코너에서는 미니 테이블, 스토브, 그리들 팬 등 캠핑의 편의성을 높여줄 캠핑 장비도 최대 50% 할인된 가격으로 구매 가능하다.
캠핑카 여행 전문 플랫폼 캠박은 최근 캠핑카를 직접 구매하여 관리하기 부담스럽지만 장기적으로 이용하고 싶은 고객을 위해 캠핑카 회원권을 24일 론칭했다.
캠박은 캠핑카 및 차박 여행 전문 플랫폼으로서 작년에 서비스가 출시된 지 한 달 만에 월 활성화된 이용자 수 3만명을 돌파했다. 내 여행 조건에 맞는 캠핑카를 지역별로 맞춤 필터를 통해 검색할 수 있으며, 캠핑카를 타고 떠나기 좋은 차박 장소 정보도 함께 제공한다.
캠핑카 회원권 방식을 통해 캠핑카를 구매할 때와 비교해 1/5 수준으로 비용을 절감할 수 있고 동시에 시간과 노력도 아낄 수 있다. 캠박의 캠핑카 회원권은 대형 모터홈 캠핑카와 소형 레이 캠핑카로 나뉘며 연회비를 내고 연 15박 이용할 수 있다. 캠박은 차량의 출차 반납 위치는 강남, 용인, 김포 등 서울 근교를 중심으로 분포되어 있는 ‘캠박 스테이션’을 활용할 계획이다.
◇KT, 캠핑족 편의 돕는 배송로봇 사업 확산 위해 ‘캠핑톡’, ‘캠핑아웃도어’와 업무협약 체결
최근 캠핑장에는 자율주행 배송로봇까지 등장하면서 캠핑족들의 손발이 더욱 가벼워졌다. KT는 지난 14일 캠핑장 예약 플랫폼 ‘캠핑톡’과 글램핑 전문 시공사 ‘캠핑아웃도어’와 실외 자율주행로봇 사업 확산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KT는 최근 캠핑아웃도어가 운영하는 진주에 1만평 규모의 대형 글램핑장에 실외 자율주행로봇을 도입해 글램핑장 내 피크닉, 수영장, 카페, 가든키친 등에서 배송로봇 서비스를 제공한다. 모든 캠핑 장비가 갖춰진 글램핑장에 여유롭게 휴식을 즐기러 오는 고객 니즈를 반영해 텐트 안에서 QR코드로 물품을 주문하면 로봇이 텐트 앞으로 가져다주는 서비스를 선보인 것이다.
KT는 이를 시작으로 두 개 회사와 함께 캠핑장에 적합한 로봇배송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상품 개발도 진행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