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LG엔솔, 인니 배터리셀 합작공장 투자금 약 1조원 확보
by신민준 기자
2022.08.22 15:00:09
현대차·기아·현대모비스·LG엔솔, 7.1억달러 투자금 확보
해외 금융기관 5곳통해 장기 저금리로 투자금 조달
[이데일리 신민준 기자] 현대자동차(005380)와 기아(000270), 현대모비스(012330), LG에너지솔루션(373220)이 인도네시아에 건설하고 있는 배터리셀 생산 합작공장이 원활한 투자 자금 조달로 사업 진행에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오른쪽 위)과 김종현 LG에너지솔루션 사장(오른쪽 아래)이 지난해 9월 15일 인도네시아에서 진행된 배터리셀 합작공장 기공식 행사에 온라인으로 참석해 조코 위도도 대통령의 축하 인사말을 듣고 있다. (사진=현대차그룹)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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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현대차와 기아, 현대모비스, LG에너지솔루션 등 출자사들에 따르면 이들은 최근 해외 금융기관을 통해 인도네시아 배터리셀 생산 합작공장 투자 자금 7억1000만달러(약 9500억원)를 확보했다. 글로벌 금리 인상 기조와 불확실한 경제 상황 등 자금 조달이 여의치 않은 상황에도 해당 사업에 대한 높은 평가와 전망으로 낮은 금리의 장기 차입에 성공했다고 출자사 측은 설명했다.
차입 기간은 총 10년이다. 합작공장은 해외 금융기관 5곳으로부터 사업 진행단계에 따라 차례로 자금을 인출하게 된다. 앞서 현대차, 기아, 현대모비스 등 현대차그룹과 LG에너지솔루션은 각각 50%씩 지분을 보유하는 방식으로 배터리셀 합작공장 설립 계약을 체결했다. 합작 공장을 설립한 출자사들은 자금 조달을 위해 지분율에 따라 채무 보증에 나섰다. 여기에 공적 수출신용기관인 한국무역보험공사의 신용 보증도 더해져 원활한 자금 조달이 가능했다. 출자사들은 지난해 9월 자카르타 인근 카라왕 신 산업단지 내 33만제곱미터(㎡·약 10만평)의 부지에 배터리셀 합작공장을 착공하고 약 11억달러(약 1조5000억원)를 투자하기로 했다. 합작공장은 내년 상반기 완공 예정이며 오는 2024년 상반기쯤 배터리셀 양산에 돌입할 계획이다.
합작공장은 전기자동차 배터리 15만대분 이상에 달하는 연간 10기가와트시(GWh) 규모의 배터리셀을 생산할 수 있다. 합작공장은 향후 전기차 시장 확대를 고려해 생산능력을 30기가와트시(GWh)까지 늘릴 수 있는 준비가 돼있다. 합작공장의 배터리셀은 2024년부터 생산되는 현대차와 기아의 전기차 전용 플랫폼 이-지엠피(E-GMP)가 적용된 아이오닉5와 EV6 등 전용 전기차를 비롯해 향후 개발될 다양한 전기차에 탑재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