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에 무슨 일이? 10달러 무너진 뒤 두 달 만에 20달러선 접근
by김영환 기자
2022.07.21 13:40:04
2021년 미국 나스닥 상장 첫날 장중 69달러까지 주가 올라
지난 5월9일 10달러선 깨지면서 지속적 하락
모건스탠리 중심으로 쿠팡 낙관론…7월21일 현재 18.88달러까지 상승
“국내 이커머스 시장점유율 1위 달성할 것”
[이데일리 김영환 기자] 지난해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상장한 쿠팡이 주가 상승 반전 시나리오를 쓰고 있다. 지난해 69달러까지 치솟았던 주가는 지난 5월 10달러선까지 붕괴했지만 두 달 만에 20달러 수준에 육박했다. 전문가들이 투자 목표치도 높이고 있어 더 탄력을 받을 수 있을지 기대된다.
| 지난해 3월 1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쿠팡이 상장돼 첫 거래를 시작했다. 뉴욕증권거래소 앞에 걸린 쿠팡 현수막과 태극기(사진=쿠팡)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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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쿠팡은 18.8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5월9일 9.35달러로 10달러 선이 무너진 뒤 2개월여 만이다. 이 기간 쿠팡의 주가는 101.9% 급상승했다.
쿠팡은 지난해 3월 화려하게 NYSE에 상장했다. 상장 첫날인 11일 공모가보다 41.49%(14.52달러) 뛴 49.52달러에 장을 마쳤다. 한 때 69달러까지 주가가 치솟는 등 주목도가 높았다.
쿠팡의 주가가 반등에 성공한 것은 지난 5월11일 1·4분기 실적 발표부터다. 프로덕트 커머스에서 감가상각 전 영업이익(EBITDA)이 287만 달러(약 38억원)로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높은 비용으로 고전하던 로켓배송, 로켓프레시가 흑자를 본 것이다.
쿠팡 기업공개(IPO) 당시 클래스A 기준 37%의 지분을 보유했던 소프트뱅크가 연달아 쿠팡 지분을 매각하는 등 쿠팡의 실적에 의심을 보내는 눈길이 많았다.
그러나 한국 내 구축한 로켓배송 물류망을 통해 반전을 꾀할 것이란 관측도 늘고 있다. 쿠팡이 국내 이커머스 시장에서 1위로 올라설 것이라는 전망이 글로벌 투자은행들 사이에서 나오는 상황이다.
미국 투자은행 모건스탠리는 지난 1분기 쿠팡 주식을 5947만409주 매수했다. 모건스탠리는 쿠팡 지분율을 8.6%까지 늘리면서 3대 주주가 됐다. 회사 측은 “쿠팡의 거래량은 2025년 550억달러(약 72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여기에 로켓배송의 프리미엄 서비스인 로켓와우 유료 멤버십이 가능성을 보이고 있어 긍정적이다. 쿠팡은 손흥민 선수가 활약하는 영국 프리미어리그 토트넘 홋스퍼 구단과의 경기에 와우 회원들을 초청해 충성심을 높였다. 쿠팡플레이의 토트넘 경기 단독 생중계엔 시청자 300만명이 몰리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