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의 칼럼] 골다공성 척추 압박골절은 ‘골시멘트’로 치료
by이순용 기자
2022.02.25 15:06:09
박진규 PMC박병원 이사장, "부분마취 후 뼈 강화주사제 주입…3~4일이면 회복"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얼마 전 70대 여성이 특별히 다친 적도 없는데 허리통증이 심해 움직일 수 없다고 병원을 방문했다.
누워서 옆으로 자세 바꾸기 힘들고, 기침을 하면 통증이 더 심하다고 호소했다. 자세히 물어보니 무거운 항아리를 들어 옮긴 후 통증이 오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MRI 등으로 정밀검사 결과 ‘골다공성 척추 압박골절’이었다.
‘노인은 기침만 해도 뼈가 주저 앉는다’는 말이 있다. 나이가 들수록 우리 몸의 뼈는 약하게 되어있다. 골다공증(Osteoporosis)이 발생한다는 얘기다.
골다공증 뼈는 강도가 약해 작은 충격에도 골절되기 쉽다. 골절은 우리 몸 어느 뼈에나 올 수 있다. 특히 몸의 중심을 이루고 있는 고관절이나 대퇴부, 척추 등이나 손목 관절에 잘 발생한다. 척추 골절은 70대 나이에 많이 발생한다.
척추 골절이라면 큰 수술 없이 치료 할 수 있다. 국소마취를 한 뒤 주사바늘을 척추 뼈에 넣어 ‘뼈 강화제(일명 골시멘트 시술)’를 주입한다. 시술시간은 약 30분 내외로 짧은 편이다. 보통 3~4일 정도면 보행이 가능하고, 통증도 사라진다.
무엇보다도 골다공증을 예방을 위해 햇볕을 충분히 쏘여 비타민D 합성를 많게 해야 된다. 현대인은 생활패턴의 변화로 햇볕에 의한 비타민D 합성이 부족할 수 밖에 없다. 이런 경우 비타민D를 섭취해야 한다.
비타민D가 결핍되면 부갑상선 호르몬이 증가하여 뼈에 있는 칼슘과 인을 혈액 속으로 흡수하여 뼈를 약하게 만든다. 최근에는 비타민D주사도 많이 사용되고 있다.
골밀도를 높여주는 약물도 개발되어서 전문의와 상담을 통해 복용할 수도 있다. 그리고 걷기와 같이 체중이 실리는 운동을 해야 한다. 칼슘 섭취량을 늘리는 것도 중요하다.
통계에 의하면 우리나라 50세 이상의 여성 10명 중 7명, 남성 10명 중 5명은 골다공증 또는 골감소증이 있다. 그리고 50세 이상 여성 10명 중 3명, 남성 10명 중 1명은 골다공증성 골절을 경험한다고 한다.
50세 이상 여성에게 많은 이유는 폐경기 이후에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의 분비가 감소되어 정상 대사기능이 변화되기 때문이다. 남성호르몬 테스토스테론저하도 위험요인으로 분류되고 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질병이 발생하기 전에 ‘골밀도 검사’를 통해 자신의 뼈 건강을 주기적으로 알아보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