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F 마스크 가격 7월 대비 14%↓…코로나 재확산에 예의주시

by이성웅 기자
2020.08.24 13:46:07

소비자시민모임, 지난 22~23일 오픈마켓 등 12곳 가격 조사
조사품목 중 5%는 7월 대비 최대 38% 가격 올려

[이데일리 이성웅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가 전국적으로 재확산 조짐을 보이는 가운데, 마스크 가격이 다시 상승 징조를 보이고 있다.

(자료=소비자시민모임)
소비자시민모임은 마스크가격이 7월 대비 소폭 떨어졌지만, 24일부터 서울에서 마스크 착용이 의무화됨에 따라 마스크 수요가 크게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소비자시민모임은 지난 22~23일 오픈마켓 등 12곳에서 KF94와 KF80 마스크 450개의 가격을 조사한 결과, 7월 넷째 주(7월 20~23일) 14% 가격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이날 밝혔다.

8월 22~23일 KF94의 온라인쇼핑몰 평균 가격은 1169원으로 7월 넷째주 1359원과 비교해 14.0%(190원) 하락했다. 또한 KF80의 경우에도 온라인쇼핑몰 평균 가격은 1120원으로 7월 넷째 주 1304원 보다 14.1%(184원) 하락했다.

한편, 8월 22일 ~ 23일 가격 조사한 온라인 쇼핑몰 마스크 450개 중 230개는 7월 조사한 동일 쇼핑몰, 동일 판매자의 제품으로 이 중 7월과 가격이 같은 곳은 53.9%(124개), 가격을 내린 곳은 38.7%(89개)로 92.6%는 7월 가격과 비교해 가격을 유지하거나 내린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5.4%(17개)는 7월보다 2.2~38.5% 가격을 인상했다.



가격을 내린 89개 제품은 7월 넷째 주와 비교해 0.8~34.0% 가격을 인하했다. 이 중 하락폭이 10~20% 미만이 38개(42.7%)로 가장 많았고, 10% 미만 25개(28.1%), 20~30% 미만 19개(21.3%), 30% 이상 7개(7.9%)로 조사됐다.

소비자시민모임은 코로나 19의 전국적 확산에도 온라인쇼핑몰의 KF보건용마스크 가격은 하락세를 보여 가격이 안정적으로 유지되는 것으로 조사됐지만 서울 등에서 실내·외 마스크 착용이 의무화됨에 따라 KF보건용마스크를 찾는 소비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봤다.

이에 따라 정부를 향해 ‘제 2의 마스크 대란’이 발생하지 않도록 생산량을 충분히 확보해 공급에 차질이 발생하지 않도록 해야 하며, 매점매석 감시 등을 강화해야 할 것을 제언했다.

소비자시민모임은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일부 온라인 쇼핑몰의 판매자가 가격을 급등하는 경우가 발생할 가능성도 있어 온라인 쇼핑몰을 중심으로 지속적으로 가격을 감시하고, 가격 급등 사례를 모니터링 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