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北미사일은 중거리용(IRBM)…본토·괌 위협 안돼”

by김형욱 기자
2017.09.15 14:04:09

美국방부·태평양사령부 밝혀

북한의 올 2월 미사일 도발 모습. AFP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미국 국방부와 태평양사령부는 북한이 15일 아침 발사한 미사일이 중거리 탄도미사일(IRBM)이라고 판단했다고 14일(현지시간)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미 국방부는 북한의 미사일 발사 직후 “이번 미사일은 IRBM”이라며 “북미에 위협이 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미 태평양사령부도 IRBM으로 초기 판단하고 일본 북쪽 상공을 지나 태평양에 낙하했으나 미국 본토는 물론 괌에도 위협이 되지 않는다고 평가했다.



북한은 이날 오전 6시57분께 평양시 순안 일대에서 탄도미사일 1발을 발사했고 이 미사일은 일본 상공을 지나 북태평양에 낙하했다. 북한의 미사일이 일본 상공을 통과한 건 지난 8월29일 이후 17일 만이다. 일본에 직접적인 피해는 없었지만 긴급 경보를 발령하는 등 일시적으로 긴장 상태에 놓였다.

우리 군 당국과 일본 방위성 역시 최대사거리 5000km로 평가되는 IRBM급 ‘화성-12형’ 탄도미사일로 잠정 결론 내렸다. 그러나 일부 전문가는 이전보다 사거리가 약 1000㎞ 늘어난 걸 이유로 대륙간 탄도미사일(ICBM)급 ‘화성-14형’일 가능성도 제기했다. 고노 다로(河野 太郞) 일본 외무상도 “ICBM일 수 있다”고 언급했다.

ICBM은 최대 사거리 6500~1만㎞로 북한에서 미국 대륙을 직접 타격할 수 있다. IRBM도 괌이나 알래스카 미군 기자는 사정권에 들어가지만 하와이까지는 닿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