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박철근 기자
2014.07.04 19:05:56
시 주석 비전 ''중국몽(中國夢)'' 영상물에 녹여
양사 최고 경영진 총출동…최신 기술·제품 총망라
시 주석, 삼성 사회공헌·LG 전기차 배터리에 관심 표명
[이데일리 박철근 기자] 삼성그룹과 LG그룹이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마음을 잡기 위해 총력을 기울였다.
4일 오후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열린 ‘한·중 경제통상협력포럼’에 참석한 시 주석은 신라호텔 영빈관에 마련된 삼성과 LG전시관을 둘러봤다.
두 그룹은 전시 주제를 ‘중국몽(中國夢)’으로 정하고 관련 영상을 선보였다. 중국몽은 시 주석의 비전으로 ‘전 인민이 행복한 사회’라는 뜻이다.
이는 시 주석의 정치 비전과 삼성·LG과 궤를 같이한다는 모습을 보여줘 향후 중국과의 관계를 더욱 돈독히 하려는 조치로 풀이된다.
삼성그룹은 중국사회의 일원으로 중국 인민에게 사랑받는 삼성의 나눔경영과 사회공헌 활동을 영상물을 상영했다.
LG그룹은 한·중 다문화 가정의 한 여학생이 LG가 운영하는 다문화 학교에서 중국어를 공부하며 미래에 양국 간 가교 역할을 하는 외교관의 꿈을 담아 시 주석에게 보내는 편지를 소개하는 등 중국과 함께 성장한 LG의 신뢰와 인연의 내용을 담았다.
이와 함께 두 그룹 모두 최고 수뇌부들이 모여 시 주석 일행을 환대했으며, 최신 기술 및 제품을 총망라했다.
삼성은 이재용 삼성전자(005930) 부회장이 직접 시 주석을 안내하면서 105인치 커브드 UHD(초고해상도) TV를 비롯해 프리미엄 스마트폰, 웨어러블 디바이스, V낸드 등 첨단 제품을 소개했다.
아울러 반도체, 전지, 디스플레이 등 삼성의 중국 내 주요 사업현황에 대해서도 브리핑을 하면서 중국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과시했다.
이 부회장은 국내 재계 인사 가운데 시 주석과 깊은 인연을 자랑하고 있다.
지난 2010년 2월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당시 부주석이던 시 주석을 면담했고 그해 8월에도 만났다. 또 작년 4월 중국 하이난다오 보아오(博鰲) 포럼에서도 두 차례나 시 주석을 만났다.
삼성 전시장에는 이 부회장 외에도 권오현 부회장, 윤부근 사장, 신종균 사장 등 삼성전자 대표이사와 박동건 삼성디스플레이 대표, 박상진 삼성SDI(006400) 사장 등이 배석했다.
시 주석은 삼성 전시장을 둘러본 뒤 “삼성이 중국에서 다양한 사회공헌을 하는 것에 감사하게 생각한다”며 “이는 소강사회(小康社會)와 조화로운 사회 건설에 크게 기여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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