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D]"모비스, 매출 다각화 시급"

by성문재 기자
2010.11.22 19:25:44

[이데일리TV 성문재 기자] 앵커: 부품업계의 대표주자인 현대모비스는 국내 완성차업체의 쌍두마차인 현대차와 기아차의 실적 호조에 힘입어 실적과 주가 모두 신바람 행진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하지만 현대기아차에 대한 의존도가 절대적인 지금과 같은 상황에서는 리스크도 그만큼 크다는 지적입니다. 성문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현대모비스는 지난해 사상 처음으로 매출 10조 원을 돌파했습니다.

또 올해 초 발표한 사업계획에서는 매출 11조원을 넘어서겠다고 밝혔습니다.

국내 자동차 부품업계의 선두주자인 현대모비스의 이같은 고공 행진에는 현대, 기아차의 영향이 절대적입니다.

현대모비스가 매출의 90%를 의존하고 있는 현대, 기아차는 지난 2007년 이후 지난해까지 매출이 각각 4.5%와 15.5% 늘었습니다. 같은 기간 현대모비스의 매출도 25% 증가했습니다.

올해들어 지난 3분기까지 현대기아차가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하며 승승장구하자, 현대모비스의 매출도 지난해보다 35%나 급증했습니다.

하지만 이를 제외한 해외수주 실적 성장은 지지부진한 상황이라 실적의 대부분을 현대기아차에 의존하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산업특성상 최근에는 시너지를 내고 있지만 상황이 급변할 경우 현대모비스는 기술력과 상관없이 실적부진과 주주가치 훼손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실제로 지난 2007년 1분기에 현대, 기아차의 실적이 부진하자 이 여파를 고스란히 받은 현대모비스의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4.6%, 전기대비 7.3% 줄어들기도 했습니다.

지난 2008년 3분기에도 현대차의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줄어들자 현대모비스의 주가도 연말까지 맥을 추지 못했습니다.



결국 지난해 사상 처음으로 매출 10조 원을 돌파한 현대모비스가 글로벌 기업으로 발돋움하기 위해서는 현대기아차에 절대적으로 의존하고 있는 구조를 탈피하는 일이 가장 중요하다는 지적입니다.

온실속의 화초가 아닌 세계시장에서 기술력을 바탕으로 한 독자적인 경쟁력을 갖췄을 때 현대 모비스 뿐만 아니라 국내 부품산업 전반의 한 단계 도약을 선도해 나갈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데일리 성문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