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음식 원산지표시 `순항 중`

by이승현 기자
2010.06.10 17:58:09

서울시, 하반기 중 모든 배달치킨 원산지 표시

[이데일리 이승현 기자] 원산지표시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는 배달음식에 대한 원산지표시제가 확대될 전망이다.

서울시는 전국 최초로 시행하고 있는 배달음식에 원산지를 표시하는 `배달음식원산시표시제`에 참여하는 업체가 점차 증가하는 등 제도가 정착되고 있다고 밝혔다.

서울시가 이 제도를 시행하는 것은 많은 시민들이 배달음식을 자주 이용하고 있지만, 현행법상 배달음식에 대한 원산지표시 규정이 없어 원산지가 어디인지 모른채 배달음식을 소비하고 있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다.

배달음식 중 원산지표시 우선 추진품목은 소비량이 많고 아이들이 즐겨먹는 치킨과 피자이며, 5월 말 현재 서울시내 1261개소(치킨 975개소, 피자 286개소)에서 배달음식원산지표시제에 참여 중이다.



특히 배달치킨은 올 하반기 중으로 모든 업체가 참여할 예정으로 배달박스 디자인 검토 및 영수증에 원산지 기재를 위한 전국 전산망 구축 등을 진행하고 있다.

또한 서울시가 중앙정부에 건의한 배달음식 원산지표시 법령개정 사항이 확정됨으로써, 배달치킨의 경우 오는 8월5일부터 전국에서 원산지표시가 법적으로 의무화될 예정이다.

이문희 서울시 원산지관리과장은 “배달음식원산지표시제 시행은 그동안 관련 법령 미비로 식품안전 사각지대로 남아 있었던 분야까지 세심하게 관리함으로써, 시민 모두가 안심할 수 있는 `식품안전 구현`의 중요한 몫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서울시는 상반기 추진성과를 분석해 배달음식 원산지 표시제를 다른 배달음식에도 확대하는 방안을 수립하는 등 시민고객이 안심하고 배달음식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