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L만도, 로봇 액추에이터 수주가 기업가치 '레벨업' 조건-메리츠

by신하연 기자
2026.06.30 07:41:37

[이데일리 신하연 기자] 메리츠증권은 30일 HL만도(204320)에 대해 차량 부품 사업을 넘어 로봇 액추에이터 사업 확장 가능성이 기업가치 재평가의 핵심 변수라고 진단했다. 투자의견 ‘매수(Buy)’와 목표주가 7만6000원을 유지했다.

김준성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차량 부품 업종의 2026년 평균 주가수익비율(PER)은 12.9배인 반면 로봇 부품 업종은 103.5배에 달한다”며 “이는 잠재 성장성 차이에 근거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연초에는 미국 월드모델 개발업체의 3세대 휴머노이드 액추에이터 공급을 목표로 했지만, 3세대 모델의 대량 양산 준비가 지연되면서 수주 목표가 4세대로 변경됐다”며 “4세대 입찰 결과는 빠르면 2027년 상반기 말 확인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해당 수주가 확인될 경우 기존 차량 부품 사업 가치에 로봇 부품 사업 가치가 SOTP(사업부문별 가치합산) 방식으로 더해질 것”이라며 “독자 기술과 대량 양산 능력, 고객 기반을 확보한 로봇 부품 업체에는 프리미엄 부여가 정당하다”고 평가했다.



특히 휴머노이드 액추에이터가 향후 로봇 제조원가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핵심 부품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보고서에 따르면 액추에이터는 휴머노이드 1대 제조원가의 34.5%, 금액 기준 1만9000~2만6000달러를 차지할 것으로 추산됐다.

아울러 2분기 실적은 시장 기대치에 부합할 것으로 전망했다. 2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3.2% 증가한 2조4773억원, 영업이익은 2.4% 감소한 1016억원으로 컨센서스에 부합할 것으로 예상했다. 미국 고객사의 판매 회복이 긍정적이지만 현대차그룹과 GM 판매 둔화, 물류비 및 ADAS 원가 부담이 수익성에 일부 영향을 줄 것으로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2027년 테슬라 4세대 휴머노이드 액추에이터 수주를 확보하고 2028년 북미 액추에이터 신설 법인 설립 및 대량 양산을 시작하는 것이 목표”라며 “자동차에서 로봇으로 사업을 확장하는 과정이 기업가치 상승의 핵심 동력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