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부, 여수서 석유화학업계 간담회…곧 경쟁력 강화방안 나온다

by김형욱 기자
2024.12.04 09:37:23

유가 하락·中 공급과잉으로 어려움 지속
4월 협의체 출범 사업재편 등 대책 논의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석유화학 업계가 불황에 빠진 가운데 정부가 전남 여수에서 석유화학 업계 관계자를 만나 석유화학 부문 경쟁력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국내 석유화학기업 사장단이 지난 7월19일 서울 달개비 컨퍼런스하우스에서 열린 간담회에 앞서 기념촬영하고 있다. (왼쪽 2번째부터) 강길순 대한유화 사장, 나경수 SK지오센트릭 사장,, 신학철 LG화학 부회장, 안 장관, 이훈기 롯데케미칼 사장, 이유진 여천NCC 사장, 고영규 HD현대케미칼 대표, 엄찬왕 한국석유화학협회 상근부회장
4일 산업통상자원부 및 전남도에 따르면 산업부·전남도는 지난달 27일 전남 여수에서 3개 시·도 석유화학산업단지 간담회를 열고 석유화학 업계 경쟁력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나성화 산업부 산업공급망정책관을 비롯해 LG화학과 롯데케미칼, 여천NCC 등 주요 석유화학 기업 관계자가 함께 했다.

업계와 지자체는 정부에 산업용 전기료 인하나 나프타 관세 면제, 석유수지 관세 불균형 해소, 대기배출 허용기준 완화 등 운영비 부담을 완화하는 방안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석유화학산업은 유가 하락에 따른 제품 단가 하락과 중국발 공급 과잉, 글로벌 경기 침체 여파로 최근 어려움을 겪고 있다. 특히 여수는 울산·대산 등 타 석유화학단지와 달리 석유화학 비중이 절반을 넘기 때문에 지역 전반이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케미칼은 이달 공급을 줄이고자 여수공장 일부 시설을 가동 중단했다. 전체 여수국가산단 내 공장 가동률도 지난달 말 기준 78% 수준에 머물러 있다.

산업부는 이에 올 들어 수시로 석유화학업계를 만나 대응 방안을 논의 중이다. 또 이달 중 이 같은 논의 내용을 반영한 석유화학산업 경쟁력 강화 방안을 발표한다. 고부가가치 제품 위주로 사업재편을 추진하고 정부가 이에 대한 지원방안을 마련하는 형태가 되리란 전망이 나온다.

산업부는 업계와 함께 올 4월 석유화학산업 경쟁력 강화방안 협의체를 출범했으며, 6월엔 전남 여수에서 1차관 주재 석유화학업계 간담회를, 7월엔 안덕근 장관 주재 석유화학업계 사장단 간담회를 연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