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청, 제16회 실종 아동의 날 기념식 개최

by이소현 기자
2022.05.25 14:00:00

실종경보 문자·유전자 분석 등 운영
최근 5년간 실종 아동 발견율 99%
"1년 이상 실종 870여건…관심 필요"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경찰청은 보건복지부와 아동권리보장원과 함께 제16회 ‘실종 아동의 날’ 기념식을 개최했다고 25일 밝혔다.

실종아동의 날 행사 포스터(자료=경찰청)
실종 아동의 날은 1983년 미국에서 처음 제정해 전 세계가 동참하는 행사로 확대했으며, 우리나라는 2007년 5월 25일 제1회 한국 실종 아동의 날을 시작으로 매년 기념식을 개최하고 있다.

매년 실종 아동의 날에는 실종 아동·장애인 등의 발생을 예방하고, 조기에 발견할 수 있도록 사회적 책임과 국민의 지속적인 관심을 환기하고 있다.

올해 실종 아동의 날 기념식은 ‘유전자 검사로 만드는 만남의 기적’이라는 표어 아래 이날 오후 2시부터 서울 중구 페럼타워에서 현장 행사와 아동권리보장원 유튜브 채널 등을 통해 온라인 중계로 동시에 진행했다.

이날 기념식에는 조규홍 보건복지부 제1차관, 진교훈 경찰청 차장, 윤혜미 아동권리보장원 원장, 서기원 사단법인 실종아동찾기협회 대표를 비롯해 관련 단체 대표, 실종 아동 가족과 실종 예방에 이바지한 유공자 등 약 100여 명이 참석했다.

이번 행사에서 주제 영상과 특별공연 감상을 시작으로 미라클 디엔에이(DNA) 퍼포먼스, 실종 아동 찾기와 지원에 헌신적으로 노력한 유공자(8명)에 대한 보건복지부 장관 표창과 경찰청장 감사장 수여식을 진행했다.



정부는 아동의 실종 예방과 장기 실종 아동의 조속한 발견을 위해 △실종 아동 등의 정보를 문자메시지로 전송, 국민제보를 통해 실종 아동 등을 발견하는 ‘실종경보 문자제도’ △미리 등록한 신상정보를 통해 실종자를 신속히 발견해 보호자에게 인계하는 ‘지문 등 사전등록제도’ △무연고 아동 등과 실종자 가족의 유전자를 대조해 가족을 찾는 ‘유전자 분석사업’ 등을 운영하고 있다. 이에 최근 5년간 실종 아동 등 발견율은 99% 이상으로 대부분 조기에 발견되고 있다.

특히 경찰청은 유전자 분석 사업을 통해 지난 3월 1979년(당시 6세) 외출 후 입양됐다가 43년 만에 가족을 찾은 사례가 있었으며, 총 689명의 실종 아동이 가족과 상봉할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이밖에 복합인지기술을 활용한 과거 사진 변환·대조사업, 실종장애인 위치추적(GPS) 단말기 지원, 장기실종자 가족 대상 상담서비스·의료비·법률지원 등도 추진하고 있다. 복합인지기술은 얼굴 모습을 포함해 변화하는 모든 정보를 종합적으로 인식, 폐쇄회로(CC) TV를 통해 실종자의 동선을 자동으로 추적하는 기술이다.

조규홍 보건복지부 1차관은 “다양한 실종 아동 예방 및 찾기 사업을 통해 조기에 발견되는 비율이 높지만, 1년 이상 실종사례도 870여건에 달하고 있다”며 “실종 아동 찾기는 일반 시민의 신고와 제보가 중요한 만큼 주위에 관심을 가져달라”고 강조했다.

진교훈 경찰청 차장은 “아직 보호자의 품으로 돌아오지 못한 실종 아동들을 생각하면 안타까움과 함께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며 “적극적인 홍보 활동을 전개해 실종 아동이 하루빨리 가족의 품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