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겨울 불청객 조류인플루엔자 'ZERO', 구제역 2건 발생

by정재훈 기자
2019.04.01 10:17:37

지난 2번의 겨울 AI로 가금류 2천만수 살처분
이번 겨울 성과는 철저한 예방·예찰활동 성과

지난해 1월 포천의 한 산란계 농가에서 AI가 방생해 방역당국 관계자들이 이동을 통제하고 있다.(사진=정재훈기자)
[의정부=이데일리 정재훈 기자] 매년 겨울 경기북부지역을 휩쓸었던 재난급 조류인플루엔자(AI)가 지난 겨울은 무난하게 지나갔다.

경기도는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3월까지 운영했던 구제역·AI 특별방역대책기간을 종료하고 4월부터 평시 방역체제로 전환한다고 1일 밝혔다. 동시에 구제역·AI 위기경보 단계도 현행 ‘주의’에서 ‘관심’ 단계로 하향 조정한다.

매해 가금류 농가에 큰 피해를 입혔던 AI의 경우 이번 겨울에는 도내에서 단 1건도 발생하지 않는 성과를 이뤘다.

경기도에서는 지난 2016~2017년과 2017~2018년 겨울 포천과 양주, 연천을 비롯한 경기북부지역 등지에서 AI가 발생해 총 260농가에서 사육중이던 가금류 약 2000만 수를 살처분했다.

도는 AI피해를 예방하고자 지난 10월부터 오리 등 방역에 취약한 농가 41곳을 대상으로 사육제한을 실시하고 66곳의 산란계농장 통제초소 설치, 환적장을 통한 계란 반출, 철새도래지 등 하천 변 접근금지 입간판 게시 등 실질적 효과 중심 AI 방역대책을 추진한 결과 지난 겨울에는 단 한건의 AI도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구제역에 경우 지난 1월 안성시에서 2건이 발생했지만 초기부터 강력한 초기대응과 특별방역조치로 추가 확산을 차단하고 조기에 상황을 마무리했다.

도는 구제역 발생 후 안성 전 지역 이동제한과 함께 도내 거점소독시설 24개소 확대 운영, 일시 이동중지, 우제류 긴급 일제 예방접종, 역학관련농가 추적검사, 가축시장 폐쇄 등 과감한 조치를 취했다.

도는 특별방역대책기간이 종료되더라도 그간 방역조치 과정에서 보완이 필요한 부분 등에 대해 개선책을 마련하고 발생지역 사후관리 등 추가 발생방지를 위한 방역대책을 지속 추진 할 예정이다.

임효선 도 동물방역위생과장은 “특별방역대책기간 동안 피해를 최소화한데에는 도민들이 축산농가 방문자제 등 방역활동에 적극 협조한 결과”라며 “축사 내·외부 소독과 출입차량 및 출입자에 대한 차단방역을 철저히 하고 AI·구제역 의심축 발견 시 신속히 가축방역기관에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