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윤모 장관, 우즈벡 찾아 현지 대규모 플랜트 사업 참여 모색

by김형욱 기자
2019.03.04 11:00:00

제9차 한·우즈벡 무역경제공동위 개최
중앙아시아 플랜트수주지원센터 설치

성윤모(오른쪽)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4일(현지시간) 우즈벡 타슈켄트 인터내셔널비즈니스센터(IBC)에서 가니예프 엘리요르 마지도비치 우즈벡 투자 및 대외무역 부총리와 제9차 한-우즈벡 무역공동위원회 후 무역투자·산업기술·에너지·ICT 등에 대한 합의의사로 서명식 후 기념촬영하고 있다. 산업부 제공
[세종=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우즈베키스탄(우즈벡)을 찾아 현지 대규모 플랜트 사업의 우리 기업의 참여 방안을 모색했다.

4일 산업부에 따르면 성 장관은 3~5일 일정으로 우즈벡을 찾아 4일 제9차 한-우즈벡 무역경제공동위원회를 열었다. 이 위원회는 양국 정부가 무역투자나 산업기술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 방안을 논의하기 위한 자리다.

우리나라는 성 장관 외 외교부·국토부·농식품부 등 주요 부처 관계자가 참석하고 우즈벡 측에서도 가니예프 투자·대외경제 부총리 등 대표단이 참석해 분야별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문재인 정부는 미·중 무역갈등 속 수출시장 다변화를 위해 러시아와 주변국을 중심으로 한 신 북방정책과 아세안(동남아)과 인도를 아우르는 신 남방정책을 함께 추진하고 있다.

우즈벡 역시 신 북방정책의 주요 거점이다. 천연가스를 비롯해 자원이 풍부한데다 최근 5년 새 연평균 7.4% 성장률을 기록하는 등 잠재력이 있다는 게 산업부의 설명이다. 우리나라와의 교역 규모는 지난해 21억달러로 크진 않지만 최근 2년 새 2배 이상 늘었다. 특히 지난해 말까지 현지에서 수르길 가스화학 플랜트 등 총 107억달러 규모의 플랜트 사업을 수주했다.

성 장관은 우즈벡 대표단과 13억5000만달러 규모 슈르탄 가스화학플랜트나 35억달러 규모 MTO 사업 등에 대한 우리 기업의 참여 방안을 논의했다.



또 한-우즈벡 희소금속센터를 연내 열어 텅스텐이나 몰리브덴 등 희소금속을 활용해 우즈벡 소재산업 발전을 돕고 우리 기업이 안정적으로 공급받을 수 있는 토대를 마련키로 했다.

우리의 대 우즈벡 수출이 우즈벡의 한국 수출의 100배에 이르는 무역 불균형 완화를 위해 우즈벡 농산물 검역시스템 검역을 돕고 양국 경제단체 간 상호 전시회도 열기로 했다.

산업부 산하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코트라)는 우리 기업의 중앙아시아 플랜트 시장 진출 정보를 제공하고자 우즈벡 타슈켄트 무역관 내 중앙아시아 플랜트 수주지원센터를 열었다.

우리나라 기업의 지난해 연말까지 중앙아시아에서 총 322억달러 규모의 플랜트 사업을 수주했다. 우즈벡 외에 카자흐스탄이 115억달러, 투르크메니스탄 100억달러의 성과를 냈다. 중앙아시아 국가는 이후에도 풍부한 가스·석유자원을 바탕으로 플랜트 사업이 더 늘어날 전망이다.

성 장관은 “우즈벡 등 중앙아시아 지역은 가스·석유 등 풍부한 지원을 기반으로 플랜트 수요가 많다”며 “코트라 플랜트 수주지원센터를 통해 우리 기업의 프로젝트 수주를 체계적으로 지
4일(현지시간) 우즈벡 타슈켄트 인터내셔널비즈니스센터(IBC)에서 열린 제9차 한-우즈벡 무역공동위원회 모습. 산업통상자원부 제공
원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