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시장에 부는 ‘유러피언’ 바람
by박민 기자
2018.04.25 10:35:07
미니멀 라이프 트랜드 따라 ''유럽피언 인테리어'' 인기
건설사들, 아파트부터 상가까지 확대 적용
| e편한세상 인창 어반포레 84A 타입 인테리어 컨셉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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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박민 기자] 부동산 시장에 ‘유러피언’ 바람이 불고 있다. 단순함과 간결함을 추구하는 삶, ‘미니멀 라이프(minimal life)’이 새로운 트랜드로 떠오르면서 건설사들도 이들 수요를 공략하기 위해 절제된 디자인의 ‘유러피언 인테리어’를 속속 선보이고 있다.
2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대림산업은 ‘e편한세상’ 신규 분양 아파트에 유러피언 하우스를 재현한 인테리어를 적용하고 있다. 거실 벽면에 ‘체포 그레이’와 ‘부카 비앙코’라는 이름의 아트월(Art Wall)을 각각 적용했는데, 체포 그레이는 이탈리아 베르가모 지역에서 생산되던 타일 중의 하나로, 로마시대부터 밀라노의 수 많은 건축물을 장식했던 것에서 차용한 것이다.
부카 비앙코는 과하지 않으면서도 은은한 패턴이 타일마다 각기 다르게 표현돼 공간에 자연스러운 생기와 평화로운 기분을 불러일으킨다. 또 바닥재로 사용된 ‘세라’는 북유럽 감성 특유의 멋을 더해준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상업시설에도 유러피언 인테리어가 적용되는 추세다. 금성백조는 지난해 프리미엄 상업시설 브랜드 ‘애비뉴스완’을 런칭했다. 애비뉴스완은 차별화된 건축컨셉을 추구하며, 유럽풍 디자인의 건물 외곽과 고급 자재로 유니크함을 강조하고 있다. 실제로 올해 1월 브랜드 런칭 후 ‘한강신도시 구래역 예미지’ 내 단지 내 상가로 첫 공급됐을 당시 아파트와 동시에 조기 완판되며 인기를 끌었다.
이처럼 유러피언 인테리어가 인기를 끄는 이유는 일상생활에 필요한 최소한의 물건만을 두고 살아가는 ‘미니멀 라이프’가 사회적 트렌드로 자리잡은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업계 관계자는 “ ‘공간의 가치’의 중요성이 부각되면서 천편일률적인 인테리어 보다 차별화된 디자인의 선호도가 높아지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이달에도 유러피언 인테리어가 적용된 아파트와 상가 등이 속속 공급될 예정이어서 수요자들에게 주목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대림산업은 지난 4월 20일 경기도 구리시 인창동 320-2번지 일대에 공급하는 ‘e편한세상 인창 어반포레’의 주택전시관을 오픈하고 본격적인 분양 일정에 돌입했다. 단지는 지하 2층~지상 25층, 7개동, 전용면적 39~84㎡, 총 632가구 중 339가구가 일반에 분양된다. 주택전시관 내 건립된 유니트 59 B ㎡, 84A㎡ 타입을 통해 유러피언 인테리어를 직접 확인 가능하다.
대전 유성구 도룡동 일대에는 약 160m 길이의 유러피안 스트리몰 ‘도룡 하우스디 라파예트’가 분양중에 있다. 상가에는 유럽을 테마로 한 인테리어와 4면 개방 6면 출입로를 통해 개방성과 접근성을 극대화했다. 또한 중앙광장을 반지형 광장으로 조성해 특색있는 분위기를 연출할 계획이다.
한화건설은 경기도 김포시 풍무5지구에 위치한 ‘김포 풍무 꿈에그린 유로메트로’를 분양하고 있다. 현재 전용면적 101㎡ 461가구와 117㎡ 536가구 특별분양을 진행 중이다. 단지 디자인은 고급건축물 설계업체인 바세니안라고니사가 유럽풍 디자인을 적용해 외관은 물론 조경, 중앙광장, 조형물 평면 등에 이르기까지 프랑스 대저택을 기본 콘셉트로 지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