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이진철 기자
2017.02.22 11:00:00
국토부, 2017년 1월1일 기준 표준지 공시지가 발표
개발호재 제주·부산·세종 상승률 '톱3'
인천·경기·대전 등 7기 시·도 전국 평균 밑돌아
[이데일리 이진철 기자] 지난해 땅값 상승률은 제주, 부산, 세종이 가장 높았고 인천, 경기는 가장 낮은 수준을 나타냈다.
22일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올해 1월 1일 기준 전국 표준지 50만 필지의 공시지가에 따르면 제주(18.66%), 부산(9.17%), 세종(7.14%), 경북(6.90%), 대구(6.88%) 등 10개 시·도는 전국 평균(4.94%)보다 상승폭이 높았다. 반면 인천(1.98%), 경기(3.38%), 대전(3.38%), 충남(3.61%), 강원(4.38%) 등 7개 시·도는 전국 평균보다 상승폭이 낮았다.
제주는 혁신도시 개발 및 제2공항 신설, 부산은 해운대 관광리조트 개발 및 주택 재개발, 세종은 중앙행정기관 이전에 따른 기반시설 확충 및 토지 수요 증가 등의 요인이 땅값 상승을 이끌었다. 이에 비해 인천은 구도심 상권의 쇠퇴와 개발사업 무산, 아파트 분양시장 침체 등으로 낮은 상승률을 나타낸 것으로 보인다.
시·군·구별 변동률을 살펴보면 전국 평균(4.94%)보다 높게 상승한 지역은 118곳, 평균보다 낮게 상승한 지역은 132곳이다. 당값이 하락한 지역은 한곳도 없었다.
최고 상승 지역은 제주 서귀포(18.81%)이고, 그 다음으로 제주(18.54%), 서울 마포(12.91%), 부산 해운대(12.12%), 부산 연제(12.09%) 순이었다.
가장 낮은 상승률을 보인 지역은 경기 고양 일산동구(0.47%)이고, 경기 고양 덕양(0.77%), 경기 양주(0.99%), 인천 동구(1.01%), 경기 수원 팔달구(1.10%) 순이었다.
고양 일산동구는 지역경제 침체, 개발사업 부재, 사업 진척도 미진 등이 영향을 끼쳤고, 고양 덕양구도 중심지역 노후화로 기존 시가지와 농경지의 땅값이 하락한 영향이 컸다. 양주시는 지역경제 침체와 산업단지 분양 저조 등이 땅값에 부정적으로 작용했고, 인천 동구는 원도심 지역의 인구 정체, 노령화, 기반시설 미비로 거래량이 저조했다. 수원시 팔달구도 구시가지 노후화 및 개발사업 부진, 상권 침체 등으로 땅값이 오를 만한 요인이 없었다는 게 국토부의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