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첫 수직증축 리모델링 가시화…대청아파트,15층→18층으로(종합)

by정다슬 기자
2016.12.15 11:26:14

세대 수 822세대에서 900세대로 증가

△수직증축 리모델링을 통해 새 아파트로 거듭날 서울 강남구 개포동 대청아파트 조감도.
[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서울 강남에서 중층 아파트의 수직증축 리모델링사업이 처음으로 허용됐다. 강남구 개포동 대청아파트로, 15층짜리가 18층으로 3개층 높아지고 주택도 822가구에서 900가구로 늘어난다.

서울시는 지난 14일 열린 제18차 도시·건축공동위원회에서 대치택지개발지구 내 개포동 12번지 대청아파트 공동주택 리모델링을 위한 지구단위계획 결정 변경 및 특별계획구역 1-1 세부개발계획 결정안을 가결했다고 15일 밝혔다.

이에 따라 대청아파트는 기존 최고 15층에서 최고 18층으로 3개 층 수직증축이 가능해졌다. 가수 수도 기존 822가구에서 900가구로 늘어난다. 건폐율과 용적률 제한은 각각 30% 이하, 300% 이하로 조정됐다. 주차대수 역시 기존 490대에서 960대로 두 배 가까이 늘어날 예정이다.



대청아파트는 대치길과 맞닿아 있는 데다가 대청역과 대모산입구역이 인접한 더블역세권으로 편리한 교통 여건을 자랑하고 있다. 그러나 재건축 사업을 추진하기에는 기존 아파트 용적률이 높은 데다가 재건축 허용 연한인 30년이 채워질 때까지는 6년을 더 기다려야 한다. 이에 건축 연한이 15년만 지나도 사업이 가능한 리모델링 사업 쪽으로 주민들이 힘을 실어주면서 빠른 속도로 사업이 진척됐다. 조합은 수직증축 리모델링을 통해 늘어난 주택(78가구)를 일반에 분양해 리모델링 사업에 드는 비용을 충당한다는 계획이다.

대청아파트 리모델링 계획은 서울시 도시건축위원회 심의를 통과하면 최종 확정된다. 시공사는 포스코 건설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이번 지구단위계획 변경을 통해 낡은 공동주택 단지의 리모델링 사업을 통한 쾌적한 주거 환경을 조성하고 도시미관 및 보행 환경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