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경기혁신센터 출범.."게임·핀테크·헬스케어 육성 전진기지"

by이승현 기자
2015.03.30 14:00:55

'ICT 융합 신산업 전진기지' 표방..입주기업에 1050억 지원
중기 글로벌진출 베이스캠프 역할.."세계시장서 K-Champ 성장 지원"

[이데일리 이승현 기자] KT(030200)가 경기 판교에서 운영하는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는 게임과 핀테크(FinTech), 헬스케어 분야의 창업기업을 적극 키우며 ‘정보통신기술(ICT) 융합 신산업의 전진기지’를 표방한다.

경기혁신센터는 KT의 폭넓은 글로벌 네트워크망을 바탕으로 국내 중소 및 벤처기업이 전세계로 진출할 지원창구로도 주로 활용될 예정이다.

판교는 국내 ICT 벤처업계의 메카로, 현재 전국 IT 업체의 48%가 이 곳에 있다. 판교 공공지원센터에 들어선 경기혁신센터는 KT의 기업 역량과 지역의 IT 산업기반을 최대한 활용해 이곳을 차세대 ICT 산업 육성공간으로 만들자는 취지로 설립됐다.

ICT 신산업에선 게임과 핀테크, 헬스케어 등을 집중 육성분야로 선정했다. 경기혁신센터는 게임제작 도구를 무료 사용하는 ‘게임 소프트웨어(SW) 랩’과 개발게임을 실제 유통망에서 테스트할 수 있는 ‘모바일 랩’을 구축해 운영한다. 개발된 우수게임에 대해선 지스타나 차이나 조이 등 국제게임전시회 참여를 지원한다.

아울러 국내 주요 은행 7곳과 카드사 4곳, 전산유관기관 등이 참여하는 ‘핀테크 지원센터’가 설치된다. 이 곳은 핀테크 기업의 아이디어가 실제 상용화되기까지 일대일 멘토링과 테스트 지원, 자금조달, 특허출원까지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한다.

사물인터넷(IoT)과 접목한 헬스케어의 경우 청소년 비만관리 시범사업과 안심보육 시범사업 등 실제 실증사업을 중심으로 추진한다. 청소년 비만관리 사업은 착용형 단말기로 활동량을 모니터링해 운동 및 식이 프로그램을 알맞게 제공하는 것. 올 하반기부터 분당과 판교지역 10여개 고등학교에 시범 적용할 계획이다.

KT와 경기도, 중앙부처, 금융정책기관 등은 이를 위해 총 1050억원 가량의 투·융자 자금을 조성해 센터 내 중소·벤처기업을 지원할 방침이다.



경기혁신센터의 특이점은 현재 8곳, 앞으로 17곳이 될 혁신센터들에서 배출한 벤처·중소기업들의 글로벌 진출을 돕는 베이스캠프 역할을 한다는 점이다.

이 곳은 앞으로 해외 창업투자기관과 국내 기업들이 만나는 주요 창구가 된다. 센터 안에는 글로벌 상담데스크가 설치되고 외국어에 능통한 전문 코디네이터가 상주한다.

경기혁신센터는 특히 영국의 캐퍼펄트와 스페인 와이라, 프랑스 오렌지 팹 등 글로벌 창업센터는 물론 미국의 포메이션8·스톰벤처스·월든 등 벤처캐피털들과 이른바 ‘G-얼라이언스’를 맺어 스타트업을 공동발굴하고 창업보육 프로그램도 서로 교환키로 했다. 여기에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와 KIC 등 한국 기관들의 네트워크도 활용한다.

이석준 미래창조과학부 차관은 브리핑에서 “KT가 갖고 있는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해서 (창업기업들이) 해외 진출을 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이와 관련, 전국 17개 혁신센터의 벤처기업 정보 등을 데이터베이스화해 경기혁신센터 홈페이지에 모아서 공개하고 해외 투자자 및 엑셀러레이터 등에게 제공할 방침이다. 전국 혁신센터들에서 총 5개 팀을 선정해 올 하반기 ‘상하이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와 내년 미국 ‘소비자가전전시회’(CES) 등에 나가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황창규 KT 회장은 “경기혁신센터는 ICT 융합을 통한 신산업 창출과 스타트업의 글로벌 진출 ‘허블’를 목표로 하고 있다”며 “KT는 세계 최고수준의 5G 기술과 GiGa 인프라를 토대로 벤처와 중소기업이 세계시장에서 인정받는 ‘K-Champ’로 성장하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미래창조과학부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