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안혜신 기자
2015.03.03 14:14:26
[이데일리 안혜신 기자] 장중 2000선을 돌파한 코스피가 1990선 후반에서 맴돌고 있다. 외국인은 꾸준히 매수 규모를 늘리고 있지만 금융투자권을 중심으로 한 기관의 차익 실현 매물이 쏟아지면서 지수는 2000선을 사이에 둔 팽팽한 매매 공방을 이어가고 있다.
3일 오후 2시4분 현재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2.85포인트(0.14%) 오른 1999.66을 기록하고 있다. 지수는 개장과 함께 2000선을 돌파하면서 2002.96까지 오르기도 했다. 지수가 2000선을 돌파한 것은 장중 기준 지난해 10월1일(2013.47) 이후 처음이다.
외국인과 기관이 팽팽한 힘겨루기 장세를 연출 중이다. 기관은 시간이 흐를수록 매도폭을 키우면서 지수 2000선 안착의 발목을 잡고 있다.
기관은 금융투자권에서만 1730억원의 매물이 쏟아내면서 총 1785억원을 순매도하고 있다. 외국인은 이에 맞서며 1263억원을 사들이고 있다. 개인도 470억원을 순매수 중이다.
프로그램은 차익과 비차익을 합해 총 518억원의 매도 우위를 기록하고 있다.
특별한 호재는 없었지만 유동성 장세가 연출되면서 우호적인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 특히 지난 주말 발표된 중국의 기준금리 인하 소식은 유동성 확대에 대한 기대감을 키우면서 지수 상승으로 이어지고 있다.
업종별로는 상승 업종 수가 더 많다. 그동안 낙폭이 커 유동성 장세에서 수혜주로 분류되는 은행주가 2.75% 강세를 보이고 있으며, 현대차(005380)가 3% 이상 급등한 영향으로 운수장비도 2.42% 오르고 있다. 이밖에 철강및금속(1.73%), 종이목재(1.42%), 의약품(1.29%), 보험(1.02%), 금융업(0.89%), 의료정밀(0.8%) 등도 강세다.
하락 업종은 섬유의복(2.53%), 건설업(1.03%), 전기전자(0.65%), 통신업(0.64%), 서비스업(0.22%), 증권(0.15%) 등이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도 대부분 오르고 있다. 그동안 주가 하락이 과도했다는 전망이 힘을 얻으면서 현대차가 3.41% 상승 중이며, 현대모비스(012330)(3.84%), 기아차(000270)(3.19%) 등도 동반 강세를 보이고 있다. 또 한국전력(015760), 포스코(005490)(POSCO(005490)), NAVER(035420), 신한지주(055550), 삼성생명(032830) 등도 오름세다.
반면 삼성전자(005930), 삼성SDS(018260), 제일모직(028260), 아모레퍼시픽(090430), KT&G(033780), LG디스플레이(034220), LG(003550) 등은 약세다.
한편 같은 시간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3.3포인트(0.53%) 오른 625.11을 기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