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궁훈, 게임人 위상 높인다..게임人재단 설립

by이유미 기자
2013.11.29 16:56:55

위메이드와 남궁훈 이사장 총 21억 출연
중소게임사 지원, 게임인재 장학금 지급

[이데일리 이유미 기자] 지난 6월 게임업계를 떠났던 남궁훈 전 위메이드 대표가 돌아왔다. 그는 게임업계 상생과 게임인들의 위상 제고를 위해 재단법인 게임인재단을 설립했다. 게임인재단에는 위메이드(112040)와 남궁 이사장 등 총 21억원의 자금이 출연됐다.

게임인재단은 29일 창립 기자간담회를 열고 중소 게임개발사 지원, 게임인재 양성 지원 등 향후 사업계획을 발표했다.

남궁 이사장은 “위메이드를 나오면서 사회적으로 게임산업 자체를 공동으로 발전시킬 수 있는 방안이 무엇인가를 생각했다”며 “우리나라 사람들의 게임에 대한 인식을 긍정적으로 변화하는데 일조하고 싶다”고 말했다.

게임인재단은 크게 사업방향을 △중소 게임업체 게임 개발 지원 ‘힘내라 게임人상’ △게임인재 양성 지원 ‘나의 꿈, 게임人 장학금’ △문화 산업 내 게임문화 리더십 구축 등 세가지로 잡았다.

남궁훈 게임인재단 이사장이 게임인재단 사업방향에 대해서 설명하고 있다. 게임인재단 제공
남궁 이사장은 “게임산업이 모바일게임으로 넘어오면서 중소게임사들도 성장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겼지만 중소게임사들이 성장 문턱에서 멈춰진 경우가 많다”며 “게임산업 저변이 확대돼야 게임산업이 큰 의미에서 성장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퍼블리셔를 찾지 못한 중소 및 인디개발사를 대상으로 도와줄 수 있는 방향으로 잡았다”고 설명했다.



힘내라 게임인상은 중소형 게임개발사를 위한 무상 지원 프로젝트로 매달 중소게임사들의 게임을 선정해 상금 최대 1000만원을 지원할 예정이다. 한 업체를 선정할지 여러업체를 선정할지 등의 구체적인 것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선정된 게임사는 카카오 게임하기 무심사 입점, NHN엔터테인먼트의 서버 및 네트워크 지원, 크로스 프로모션 툴로 데브시스터즈의 ‘쿠키런’과 선데이토즈의 ‘애니팡’ 아이템 지원, 와이디온라인의 CS(고객서비스) 지원 등을 받을 수 있다.

게임인 장학금은 게임을 좋아하는 우수 인재들에게 장학금을 주는 것은 물론 게임업계로 쉽게 유입될 수 있도록 게임사에서 인턴 등의 활동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또한 게임이 문화 콘텐츠로써의 위상을 제고하는 계기를 마련하기 위해 게임인들에게 좋은 공연과 미술을 소개하고 문화산업 내 게임문화 리더십 구축을 위한 다양한 프로젝트를 준비 중이다.

후학양성에 관심이 많은 남궁 이사장은 게임고 설립에 대한 프로젝트도 계속 진행한다. 그는 “여러 지자체와 많은 논의를 하고 있지만 토지 문제 등이 있어 단기간내에 해결하기는 어렵다”며 “기존 게임업체들과 밀접한 교류가 있는 특성화고를 구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남궁 이사장은 게임규제에 대해는 “과거 만화 화형식을 진행했다가 지금은 다시 애니메이션 산업 진흥을 강화하는 것처럼 비슷한 실수를 게임산업에서 다시 범하는 오류가 없길 바란다”며 “게임산업은 가상현실과 증강현실 산업으로 발전할 수 있어 큰 변혁을 이뤄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