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X重, 선박평형수 처리장치 국가 형식 승인

by정태선 기자
2013.10.14 15:05:25

스마트발라스트. STX중공업 제공.
[이데일리 정태선 기자] STX중공업(071970)은 최근 해양수산부로부터 자사가 개발한 독자 선박 평형수 처리장치(BWMS)인 스마트발라스트에 대한 국가 형식 승인을 획득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승인으로 STX중공업은 선박 평형수 처리장치를 양산해 판매할 수 있다.

선박 평형수 처리장치는 화물의 적재나 하역 시 선박의 필요한 복원성을 유지하고 경사를 조절하기 위해 선박의 탱크에 채워 넣는 해수를 소독하는 장치다. 해양 미생물들이 다른 해역으로 이동해 그 해역의 생태계를 파괴하는 것을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 선상에서 미생물을 소독 처리하는 역할을 한다.

올 연말 국제해사기구 (IMO) 총회에서 ‘선박 평형수 관리 협약’이 발효되면 전 세계 운항 중인 6만 8000여 척 선박은 오는 2021년 까지 선박 평형수 처리장치를 의무적으로 장착해야 한다. 이에 따라 선박 평형수 처리장치는 차세대 친환경 선박의 필수요건으로 주목 받고 있으며 앞으로 10년 간 80조원 대로 시장을 형성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STX중공업에 따르면 이번에 개발한 스마트발라스트는 전기분해로 발생한 염소산화물을 이용해 바닷물을 소독하는데, 소독시 나타나는 유해물질이 거의 없어 해양환경에 미치는 영향이 적다. 또 운전에 소요되는 전력량이 경쟁사 제품보다 적어 높은 에너지 효율이 좋을 뿐 아니라 설치가 손쉽고 소모품이 거의 필요하지 않아 유지·보수 비용이 적게 든다.

STX중공업은 지난 2010년 4월 선박 평형수 처리장치 개발에 착수해 작년 11월 국제해사기구로부터 인증을 획득했고, 성능·환경 적합성 테스트 등을 거쳐 국가인증을 이번에 획득했다.

STX중공업 관계자는 “스마트발라스트의 강점을 살려 초기시장을 선점해 나가겠다”며 “단기간 내에 가시적인 성과를 도출하는 것은 물론 기존의 디젤엔진, 카고 펌프, LNG선용 단열재 등 핵심 조선 기자재 사업과 결합해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