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이도형 기자
2013.02.20 15:57:28
[이데일리 이도형 기자] 진보정의당은 20일 ‘노무현 전 대통령 차명계좌’ 허위사실 유포 혐의로 법정구속된 조현오 전 경찰청장에 대해 “감옥 안에서 자신이 무슨 잘못을 저질렀는지 깨닫고 뼈저리게 반성하기를 바란다”고 반응했다.
이지안 부대변인은 이날 조 전 청장 구속 후 논평을 내고 “돌아가신 노무현 전 대통령과 유가족에게도 공개적으로 사죄해야 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 부대변인은 “조 전 청장은 퇴임 후 자신의 지난 직위를 이용해 노 전 대통령의 명예를 훼손하는 망언을 일삼아 고인을 기억하며 안타까워하는 국민의 가슴을 후벼 파곤 했다”며 “노 전 대통령의 명예를 훼손하고 유가족에게 고통을 안겨준 조 전 청장은 마땅히 죄과를 치러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더이상 누군가가 정권의 정치탄압과 시대적 불운에 의해 벼랑 끝에 내몰려 목숨을 던지는 일은 없어야 한다”며 “또한 안타까운 죽음이 정치도구화돼 끊임없이 부관참시당하는 끔찍한 일도 없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앞서 서울중앙지법 형사 12단독 이성호 판사는 이날 선고 공판을 통해 조 전 청장에게 징역 10월을 선고하고 법정구속했다.
이 판사는 “조 전 청장이 지목한 청와대 행정관 명의 계좌는 노 전 대통령의 차명계좌가 아니라고 판단했다”며 “(조 전 청장이) 믿을 만한 사람한테 들었다고만 하는 것은 허위사실 공표보다 더 나쁜 행위”라고 선고 사유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