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감]`빅 이벤트 온다`..코스피, 경계감에 `안절부절`

by김자영 기자
2010.11.02 15:18:55

1918.04..3.3포인트(0.17%)↑
美중간선거·FOMC결과 부담에 등락 반복
개인`현물`,외인`선물` 대거 매수..조선·화학 강세

[이데일리 김자영 기자] 코스피 지수가 이번주 미국의 중간선거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에 대한 부담을 떨치지 못하고 하루종일 보합권을 오르내렸다.

2일 코스피는 전일보다 3.3포인트(0.17%) 오른 1918.04를 기록했다.

밤사이 열린 뉴욕증시에서부터 최대 이슈인 중간선거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에 대한 불안한 심리는 확산되기 시작했다. 장중 상승세를 보이기도 했던 뉴욕 증시는 혼조세를 나타내며 경계감을 풀지 못했다.

우리 시장 역시 뉴욕 증시를 그대로 뒤따랐다.

장초반 세 매수 주체가 모두 순매수를 보이며 상승세를 보였지만 곧 외국인이 순매도로 돌아섰다. 매수세가 약해지며 오전 장중 1910선을 밑돌기도 했다. 하지만 개인의 매수물량이 늘어나고 프로그램 매물이 잦아들며 지수하락을 제한했다.

특히 오후들어 기관마저 순매도로 돌아섰지만 외국인의 선물계약이 크게 늘어나며 1920선에 바짝 다가섰다.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1527억원, 143억원 어치를 순매수했고 기관은 938억원을 내다 팔았다. 외국인은 3905억원 어치의 선물을 순매수했다. 프로그램은 2982억원 순매도를 나타냈다.



운수창고업과 화학업종이 1~2% 가량 올랐고 은행과 증권업종이 2% 가까이 빠졌다. 전기전자업종도 1% 가까이 하락했다.

전일 자동차에 이어 이날은 조선주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STX조선해양(067250)과 현대중공업(009540), 현대미포조선(010620)이 급등하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수주 모멘텀과 실적 개선 기대감이 상승 발판이 됐다.

시총 상위주 중에선 전일 크게 오른 현대차(005380)와 기아차가 시총 순위를 갈아치우며 상승세를 보였다. 특히 2% 가량 오른 현대차는 포스코를 누르고 시총 2위로 올라섰다.

장초반 대부분 파란불을 밝혔던 시총 상위주들은 대부분 장막판 상승전환했다. 현대중공업(009540)과 LG화학(051910), LG전자(066570) 등이 2% 안팎의 오름세를 보였고, 외국인의 러브콜에 SK에너지(096770)는 5% 가까이 올랐다.

이선엽 신한금융투자 애널리스트는 "시장 전체적으로는 미국의 중간선거와 FOMC로 인해 외국인들의 관망세가 짙었다"면서 "하지만 종목별로는 움직임을 달리했다"고 총평했다.
 
특히 전기전자 업종은 대거 매도했지만 화학, 건설 등은 적극적으로 사들이는 모습을 보였다는 설명이다.

거래량은 3억3457만주를, 거래대금은 6조3592억9900만원으로 집계됐다. 상한가 17개를 포함해 361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1개를 더한 474개 종목이 떨어졌다. 54개 종목은 보합을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