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광주 최대 폭력조직 '국제PJ파' 조직원 38명 엄단

by이배운 기자
2022.11.14 12:00:00

18명 구속, 20명 불구속 사법처리
"검찰 수사 공백 틈타 활동 대담해져"

[이데일리 이배운 기자] 검찰이 광주지역 최대 폭력조직인 ‘국제PJ파’ 조직원을 일망타진했다.

국제PJ파 조직원들이 지난 10월 광주교도소 앞에서 출소 환영식을 벌이며 도열하고있다. (사진=광주지검)
광주지검 반부패강력수사부(부장검사 최순호)는 지난 1월 발생한 ‘국제PJ파’와 ‘충장OB파’ 간 집단 난투극 사건을 수사하던 중 범죄단체 구성 및 활동 증거를 확인하고 직접수사에 나서 조직원 38명을(구속18명 불구속 20명)을 사법처리했다고 14일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국제PJ파 조직원 등 5명은 지난 1월 광주 상무지구 술집에서 세력을 과시하면서 또다른 폭력 조직인 충장OB파 조직원 2명을 일방적으로 구타해 전치 5주의 상해를 가했다. 이후 양측은 조직원들을 더 불러 모아집단 난투극을 일으켰고, 이 과정에서 국제PJ파는 쇠파이프를 든채 광주 시내를 활보하거나 유원지에 조직원들을 집결 시키기도 했다.



검찰은 교도소 수용실에서 조직적으로 진술을 맞추자는 수감 공범들 간의 서신을 압수하는 등 조직적인 증거인멸 정황도 확인하고 일부 조직원에 위증교사 및 위증 혐의도 적용했다.

한편 국제PJ파는 광주·전남지역 대규모 폭력조직으로, 180여 명의 조직원이 광주 동구 충장로와 서구 상무지구 등을 주요 거점으로 활동하고있다. 이들은 불법 업소 운영 등을 통한 수익을 바탕으로 신규 조직원을 적극적으로 영입해 조직 규모를 확장하고 있으며 특히 중·고등학생까지 영입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검찰 관계자는 “최근 집단난투극 등 조직폭력에 대해 검찰 수사가 제한되는 대응 공백을 틈타 공개된 장소에서 집단 난투극을 벌이는 등 대담한 활동으로 국민들의 안전한 일상생활을 침해하고 있다”며 “검찰은 대표적 민생침해 범죄인 조직폭력 범죄에 엄정하게 대응해 조직폭력이 근절되도록 총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