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G 무인지게차’ 실증 끝나..산업현장 달린다
by김현아 기자
2020.09.24 11:00:00
KT-현대건설기계, 2834억 달러 규모 글로벌 건설기계 시장 정조준
5G 무인지게차 융합기술 공동개발 실증성과 발표
음성제어, AR원격지원 공개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 ▲출처:KT DX홍보팀이 만든 네이버TV ‘광화문2번출구’ 업로드 영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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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건설 기계 시장은 연평균 6.4% 성장해 2022년 2834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측된다. KT는 현대건설기계와 ‘5G를 기반으로 자율주행과 작업이 가능한 무인지게차’를 선보일 예정이다.
이 무인지게차는 위급상황에서 음성으로 긴급제어가 가능하고, 증강현실(AR) 기술을 토대로 간단한 문제는 현장조치가 가능하다.
KT(대표이사 구현모)가 현대건설기계와 함께 전북 군산 현대건설기계 공장에서 5G 기반 무인지게차 융합기술 공동개발을 위해 추진한 실증사업(PoC, Proof of Concept) 성과 발표회를 24일 개최했다.
KT AI/DX융합사업부문장 전홍범 부사장, 현대건설기계 공기영 사장 등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해 스마트 산업차량 플랫폼 구축 성과를 공유하고, 내년도 사업화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양사는 지난 5월 ‘5G 스마트 건설기계·산업차량 플랫폼 공동개발 및 사업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이후 5G, 인공지능(AI), 빅데이터(Big Data), 클라우드(Cloud) 등 ICT를 기반으로 디지털 혁신(DX, Digital Transformation) 사업화를 위한 실증사업을 추진했다.
이번 행사에서는 ▲5G 기반 무인지게차 원격관리 제어 기술 ▲AI 기반 무인지게차 긴급 음성제어 기능 ▲3차원 무인지게차 측위 솔루션(3D 슬램) 기능 ▲AR 기반 원격지원 솔루션 등이 시연됐다.
시연된 기술 및 솔루션이 상용화되면 국내 스마트 물류가 활기를 띨 것으로 보인다.
무인지게차 원격 제어는 KT 5G 기술을 활용해 전국의 현대건설기계 무인지게차를 모니터링 및 제어하는 시스템이다. 서울의 현대건설기계 본사, 음성의 현대코어모션글로벌물류센터, 군산과 울산을 연결한다.
클라우드로 제공되는 KT의 통합 모빌리티 플랫폼 ‘모빌리티 메이커스’를 접목해 무인지게차를 멀리 떨어진 곳에서도 운용하거나 제어하는 게 가능했다. KT 모빌리티 메이커스(KT Mobility Makers)는 KT 5G와 클라우드를 기반으로 전국의 자율주행 차량, 기계 등을 제어할 수 있는 플랫폼이다.
긴급상황이 발생했을 때 음성이나 음향으로 제어할 수 있어 안전성을 높였다. 이를 위해 공장의 소음에서도 듣고 싶은 소리만 선별적으로 판별하는 ‘소머즈 사운드 AI 기술’을 적용했다.
추가 장비 없이 3차원 라이더(LiDER)에 기반한 실내 측위 솔루션은 무인지게차가 안정적으로 눈을 달아 주행하고, 작업이 가능하도록 했다.
라이더(LiDAR, Light Detection And Ranging)는 레이저광선을 활용한 레이더다. 다양한 분야의 거리측정이 가능한 자율주행 기술이다.
또, KT AR 메이커스 플랫폼은 무인지게차에 문제가 발생하면 AR글라스를 쓴 작업자(현장)가 멀리 떨어진 곳의 관리자(관리센터)의 지시를 받아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도와줬다. AR 메이커스가 설비 및 장비들을 인식하여 콘텐츠를 증강하고 화상통화 기반의 원격협업 서비스를 제공한다.
양사는 성과를 토대로 5G 기반의 스마트 건설기계 및 산업차량 플랫폼 개발에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현대건설기계 공기영 사장은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혁신적인 물류 시스템의 도입과 함께 글로벌 물류 시장이 빠르게 진화하고 있다”며 “KT와 긴밀한 협력을 통해 물류 자동화 및 스마트 팩토리 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5G 기반 첨단 무인 지게차를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KT AI/DX융합사업부문장 전홍범 부사장은 “KT는 현대건설기계와 협력해 AI, 빅데이터, 클라우드기반의 건설기계, 산업차량의 디지털 혁신 성과를 확인할 수 있었다”며 “다양한 분야에서 다각적인 협업을 통해 국내 기업들의 디지털혁신(B2B DX) 가속화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KT와 현대중공업그룹은 올해 ‘AI 1등 국가’를 목표로 출범한 산학연 협의체인 AI 원팀(One Team)에 함께 참여하고 있다.
KT는 현대중공업지주에서 분사한 현대로보틱스에 500억원을 투자했다. KT 구현모 대표이사, 현대중공업지주 정기선 부사장이 참여하는 사업협력위원회를 구성해 운영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