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철 "DMZ평화의 길, 세계적인 걷기여행길로 만들겠다"

by이승현 기자
2019.08.09 10:52:56

9일 ''DMZ 평화의 길'' 파주구간 개방 행사 참석해 밝혀
"올해 안에 노선조사 마치고 2022년까지 지역별 거점센터 조성"

경기도 파주 지역 ‘디엠지(DMZ) 평화의 길’ 개방을 하루 앞둔 9일 오전 도라산역에서 열린 개방행사에서 김연철 통일부 장관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이승현 기자] 김연철 통일부 장관은 9일 ‘DMZ 평화의 길’을 세계적인 걷기여행길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김 장관은 이날 오전 경기도 파주 도라산역에서 열린 ‘파주 DMZ 평화의길 개방 행사’에 참석해 “DMZ 평화의길의 동서횡단구간 노선조사를 올해 안에 마치고 2022년까지 지역별 거점센터를 만들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자리에서 김 장관은 “내일(10일)부터 ‘DMZ 평화의길’ 파주 구간이 국민들께 개방된다”며 “지난 4월 27일 고성 구간과 6월 1일 철원 구간을 개방한 데 이어 세 번째로 개방되는 것”이라고 소개했다.

김 장관은 “이 자리에 함께한 대성동 마을 주민 여러분께서 비무장지대에 찾아온 평화를 가장 의미 있게 체감하셨을 것이다. 평화가 일상의 삶을 바꿀 수 있다”며 “정부는 9.19 군사합의를 이행하고 군사적 신뢰를 쌓아서 지속가능한 평화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언급했다.



그는 “평화와 협력의 공간으로 거듭나고 있는 비무장지대의 변화된 모습을 직접 보시게 될 것”이라며 “지난해 남과 북은 9.19 군사합의를 통해 비무장지대를 실질적인 평화지대로 만들어 나가기로 뜻을 모으고, 비무장지대 내에 있던 감시초소 일부를 시범적으로 철거했다. 이때 철거한 감시초소가 있던 자리도 오늘 확인하실 수 있다”고 덧붙였다.

김 장관은 “이번 파주 구간을 끝으로 이제 DMZ 평화의길 시범 구간은 모두 개방됐다”며 “고성, 철원, 파주의 시범 구간이 모두 자리를 잡고 점차 비무장지대를 찾는 분들이 늘어나면, 더 많은 국민들의 삶 속에서 평화의 가치가 살아 숨 쉬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또한 “이와 함께 접경지역에는 새로운 일자리가 창출되고, 지역 경제가 다시 활력을 얻을 수 있는 중요한 기회가 될 것이다. 접경지역에서 가장 먼저 평화경제의 꽃이 필 것”이라며 “정부는 앞으로도 접경지역 지방자치단체들과 긴밀하게 협력하면서 비무장지대를 역사·생태·문화가 함께하는 평화의 중심지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설명했다.

김 장관은 “특히, DMZ 평화의길의 동서횡단구간 노선조사를 올해 안에 마치고 2022년까지 지역별 거점센터를 만들어 세계적인 걷기여행길로 만들고자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