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류성 기자
2019.05.23 12:23:48
휴온스,다음달부터 보톡스 국내 판매개시
유럽,브라질,러시아 등과 수출계약 1900억 돌파
엄기안 대표 "기존 국내 보톡스시장 재편하겠다"
[이데일리 류성 기자] 중견제약사 ㈜휴온스(대표 엄기안)가 국내 보톡스 판매에 본격 나서면서 보톡스시장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휴온스는 22일 의료기기업체인 휴메딕스와 자사의 보톡스 제품인 ‘리즈톡스(LIZTOX)’를 국내에서 함께 판매하기위한 국내 공동판매 협약을 체결했다. 휴온스는 지주사인 휴온스글로벌(084110)의 보톡스 리즈톡스(수출명: 휴톡스)에 대한 국내외 독점판매권을 보유하고 있다.
휴온스(243070)가 국내 보톡스 시장에 뛰어들면서 기존 메디톡스(086900), 대웅제약(069620), 휴젤(145020) 등 보톡스 강자들과 본격적인 경쟁을 벌이게 됐다. 여기에 파마리서치바이오,유바이오로직스(206650), 프로톡스(디에스케이), ATGC, 제테마,칸젠, 오스템임플란트(048260) 등도 보톡스 개발을 진행중이어서 시장판도가 요동치고있다.
엄기안 휴온스 대표는 “리즈톡스의 빠른 시장 선점과 인지도 제고를 위해 에스테틱 전문 기업으로 굳건한 입지를 보유한 휴메딕스와 손을 잡게 됐다”고 협약체결 배경을 설명했다.
정구완 휴메딕스 대표는 이날 “이번 협약으로 휴메딕스는 리즈톡스라는 강력한 성장 모멘텀을 확보했을 뿐 아니라 자사의 다양한 품목과 연계해 안정적인 매출을 도모할 수 있게 됐다” 며 “체계적인 에스테틱 포트폴리오를 토대로 에스테틱 시장을 재편해 나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휴온스는 지난 2016년 식약처로부터 휴톡스라는 품목명으로 수출허가를 받아 해외 시장에 먼저 진출했다. 국내에서는 올해 4월 품목허가를 취득해 6월부터 본격 출시한다는 방침이다.
국내 보톡스 시장규모는 1000억원, 세계 시장규모는 5조원 가량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국내외 보톡스 시장은 매년 20% 가량씩 급성장세를 거듭하면서 시장 참여자들이 크게 늘고 있는 상황이다.
휴온스는 유럽, 중국, 중남미 지역을 중심으로 이미 판매허가를 받기 전임에도 불구하고 대규모 수출계약을 속속 따내는 성과를 거두면서 보톡스분야의 글로벌 강자로서의 입지를 강화해 나가고 있다. 휴온스가 유럽, 브라질, 러시아, 이란 등과 현재까지 맺은 누적 수출 계약규모는 1900억원에 달한다.
회사측은 이들 지역에 대한 판매허가를 획득할 경우 수출금액은 크게 늘어날 것으로 장담한다. 휴온스 관계자는 “대규모 수출계약을 맺었지만 계약상 계약 금액 공개를 하지 못하는 중국등 일부 국가에 대한 수출실적은 제외된 금액”이라고 귀띔했다.
휴온스는 지난해 매출을 전년비 16.9% 늘어난 3787억원,영업이익은 9.3% 증가한 680억원을 각각 거두면서 중견제약사로서의 입지를 탄탄히 했다는 게 업계의 평가다. 한 업계 관계자는 “요즘 제약·바이오 업계에서 가장 무섭게 성장하고 있는 업체로 휴온스를 꼽는다”며 “이 추세라면 메이저 제약사로의 도약도 어렵지 않을 전망이다”고 말했다.
휴온스는 현재 수출이 이뤄지는 지역에서는 보톡스 임상과 품목 허가에 집중해 판매시점을 최대한 앞당긴다는 전략이다. 휴온스는 동남아 등 별도 판매허가가 필요하지 않은 일부 지역에서는 지난 2016년부터 수출을 개시하면서 시장 공략에 집중하고 있다.
엄기안 대표는 “국내 전역에 구축된 유통 네트워크와 제약 사업으로 다진 노하우와 비만·웰빙 영역 및 치과 영역 등에서의 다양한 품목들과 결합해 시장을 재편하겠다”며 “국내는 후발주자이지만 이미 해외판매를 하고있는 경험을 살려 단기간 시장장악에 나서겠다”는 각오다.
이번에 휴온스와 손을 잡은 휴메딕스는 히알루론산 필러 ‘엘라비에 프리미어’와 물광주사의료장비 ‘더마샤인 시리즈’ 등으로 구축한 ‘에스테틱’ 분야에서 전문성을 인정받고 있는 기업이다. 휴메딕스는 이들 제품을 판매하면서 엮어놓은 전국의 주요 피부과, 성형외과 네트워크를 활용해 보톡스시장의 ‘게임 체인저’로 부상하겠다는 전략이다.
한편 ‘리즈톡스’는 휴온스글로벌이 자체 개발한 보툴리눔 톡신으로 누구나 있었던 과거의 전성기 ‘리즈(Leeds) 시절’로 되돌려준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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