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만삭스 "동반랠리는 끝..주식 사고, 채권 팔라"

by이정훈 기자
2014.08.06 15:07:30

코스틴 "향후 수년간 주식-채권 극적인 분화"
"내년 3Q중 첫 금리인상..분화 촉매제 될 것"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앞으로 수년간 주식에 투자하면 안정적인 수익을 얻겠지만, 채권에서는 손실을 입을 것이라고 월가 대형 투자은행인 골드만삭스가 전망했다.

데이빗 코스틴 골드만삭스 주식담당 수석 스트래티지스트는 5일(현지시간) 내놓은 보고서를 통해 “앞으로 수년간 미국 주식과 채권시장의 수익률이 완전히 엇갈리는 `극적인 분화`(dramatic divergence) 양상이 나타날 것”이라고 밝혔다.

연준의 기준금리 추이와 골드만삭스가 전망하는 향후 금리 수준


실제 그는 “주식 투자에 따른 실질 투자 수익률은 연간 4% 수준을 유지하는 반면 채권 투자에 따른 수익률은 마이너스(-) 1%에 머물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동안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장기 저금리 정책과 적극적인 양적완화 덕에 동반 랠리를 보여온 주식과 채권시장은 앞으로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을 촉매제로 삼아 이처럼 엇갈린 행보를 보일 것이라는 게 골드만삭스의 분석이다.

코스틴 스트래티지스트는 일단 내년 3분기에 연준이 첫 금리 인상에 나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그는 현재 0~0.25%인 연준의 기준금리는 오는 2018년에야 금융위기 이전의 중립 수준인 4.0%까지 인상될 것으로 내다봤다. 연준의 장기 기준금리 평균은 3.75% 수준이다. 이에 따라 10년만기 미 국채금리는 4.5%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코스틴 스트래티지스트는 “10년 만기 국채를 매입해서 오는 2018년까지 들고 간다고 하면 명목 기준으로 연율 1% 정도의 수익이 가능할 것이지만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6% 정도의 수익이 가능할 것”이라며 “다만 인플레이션율(2%)을 감안할 때 실질 수익률은 채권이 -1%, 주식이 4%로 실질 수익률이 낮아질 것”이라고 점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