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IBM, `서버+스토리지+네트워크` 통합시스템 선봬

by류준영 기자
2012.04.17 19:07:39

[이데일리 류준영 기자]한국IBM이 서버와 스토리지 네트워크 장치를 단일 장치 하나로 통합한 `전문가통합시스템(제품명: 퓨어시스템즈)`을 17일 소개하며 새 컴퓨팅 시대 개막을 알렸다.

이 시스템 개발에 4년간 무려 20억 달러가 투입됐다.

종전에 IT시스템은 구매에서부터 설치, 개발, 배포, 관리에 이르는 전 과정을 일일이 내부 인력이 도맡아 진행해야 했다. 한국IBM에 따르면 이렇게 소모되는 비용이 전체 IT예산에 70% 가량을 차지한다. 퓨어시스템의 등장은 이런 소모적인 비용을 줄일 수 있는 대안적 솔루션의 고민에서부터 출발했다.

▲ 퓨어시스템즈

IBM은 서버와 스토리지, 네트워크, 운영체제(OS), 가상화, 미들웨어, 애플리케이션 등을 전부 통합해 최적화하고 거기에다 테스트까지 마쳐서 고객에게 공급하는 퓨어시스템즈를 개발했다.

이를 공급받은 클라이언트는 환경 설정이나 업그레이드, 애플리케이션 요구사항 관리 등 많은 시간이 소요됐던 기본 관리 기능을 자동으로 수행할 수 있어 편리하다.

IBM 관계자는 “퓨어시스템즈는 고도의 자동화 및 관리 편의성, 스케일 인 설계를 통한 높은 집적도 등을 장점으로 꼽는다”며 “기존 IBM 시스템에 비해 2배 더 많은 애플리케이션을 관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게다가 단일 제품이므로 주문과 배송, 추적, 전달, 설치과정이 간소화됐다.

`라이벌사 통합제품시스템과 차별점이 없다`는 지적에 대해 한국IBM은 “전문지식 패턴화가 가능하다”라는 특징으로 내세웠다.



수십 년간 고객사·파트너사와 처리한 복잡한 작업 과정 중 최고 사례를 패턴화하여 시스템에 녹여낸 `전문화 패턴` 기능은 환경설정이나 업그레이드, 애플리케이션 요구사항 관리 등 많은 시간이 소요되는 기본적인 관리 기능을 자동으로 수행할 수 있다.

회사 관계자는 “패턴으로 애플리케이션을 추가나 재배치 과정이 최대 30배까지 빨라진다”라며 “퓨어시스템즈 센터가 이런 패턴과 애플리케이션 카탈로그를 온라인으로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퓨어시스템 센터`는 고객들이 최초 설치와 유지보수 및 업그레이드를 위해 IBM 및 파트너 솔루션에 접근할 수 있는 중앙집중식저장소를 말한다.

`클라우드 레디 시스템`도 퓨어시스템의 차별요소다. 가상화 서버, 스토리지, 네트워크와 클라우드 관리 소프트웨어가 탑재돼 수분 만에 기업 전용 클라우드 시스템 환경을 구축할 수 있다.

그밖에 1평방피트의 데이터센터 공간 당 2배의 컴퓨팅 성능을 실현했다. 이에 따라 퓨어시스템즈는 기존의 IBM 시스템에 비해 2배나 더 많은 애플리케이션을 관리할 수 있다.

신은상 한국IBM 경쟁전략 담당 상무는 “퓨어시스템은 집적도와 전문성을 기틀로 컴퓨팅 기술을 진일보시킨 것”이라며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간 연계를 더욱 강화하고, 소프트웨어 노하우를 결집시켜 고객의 시간과 예산을 절감하는 효과를 준다”고 말했다.

이날 공개된 제품은 인프라 최적화를 위한 `퓨어플렉스 시스템`과 자바 애플리케이션의 효과적 운영을 `퓨어애플리케이션 시스템` 등 두 가지이며, 올 하반기 더 다양한 제품군이 추가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