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FC2012]"한국금융 이대론 안돼" 토론의 장 열린다
by김춘동 기자
2012.03.08 17:02:45
이데일리·서울파이낸셜포럼 한국금융 3대 긴급과제 제시
29일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국제금융컨퍼런스 개최
이데일리신문 | 이 기사는 이데일리신문 2012년 03월 08일자 25면에 게재됐습니다. |
[이데일리 김춘동 기자] 한국 경제는 글로벌 금융위기라는 난관을 상대적으로 잘 극복해왔지만 여전히 난제에 직면해 있다. 단기적으로는 수출부진과 외환시장 불안, 중장기적으로는 성장잠재력의 지속적인 하락에 대한 경고음이 계속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한국경제의 이 같은 불안요인은 고용부진과 소득 불균형의 문제를 더욱 악화시키며 사회불안으로 이어지고 있다.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선 결국 경제정책의 전반적인 재검토가 필요하지만 특히 금융부문의 역할에 대한 재조명이 절실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이에 따라 이데일리는 서울파이낸셜포럼과 공동으로 한국 금융의 중장기 개혁과제를 모색하기 위한 국제 컨퍼런스를 오는 29일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 예정이다.
창간 12주년을 맞아 진행되는 이번 행사의 모토는 한국금융의 3대 긴급과제다. `세계 금융환경의 변화: 한국금융의 3대 긴급과제(The Changing World of Finance: Three Challenges Facing Korea)`라는 주제로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자본주의의 새로운 모델을 모색하는 과정에서 미래 금융시장에 존재하는 기회와 전략을 모색하게 된다.
이데일리와 서울파이낸셜포럼이 선정한 3대 과제는 ▲원화의 국제화 ▲프로젝트 파이낸싱 육성 ▲벤처캐피털 활성화다. 이번 행사에선 이 같은 과제를 중심으로 한국 금융산업의 역할과 과제를 진단하고 정부와 금융권에 대한 제안을 도출할 예정이다.
총 20여명의 국내외 금융전문가들이 대거 참석하는 이번 행사는 오전 9시 개막식을 시작으로 데이비드 엘든 전 HSBC 회장의 기조연설과 네 차례의 본 세션으로 진행된다.
권혁세 금융감독원장의 축사에 이어 엘든 전 회장이 기조연설을 통해 한국 금융산업의 긴급과제를 주제로 이번 컨퍼런스의 화두를 던질 예정이다. 세계적인 금융그룹인 HSBC의 수장을 역임한 엘든 전 회장은 이명박 정권 출범 당시 국가경쟁력강화특별위원장을 지낸 바 있으며 글로벌 금융산업에 대한 통찰력을 바탕으로 한국 금융산업의 문제점을 날카롭게 지적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네 차례의 본 세션은 한국 금융산업의 새로운 도약을 위한 3대 긴급과제에 대해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해법을 모색하는 자리다.
제1세션 `원화의 태환성 부족과 위기의 금융시장`에선 리우 셍준 중국유럽국제경영대학원 국제금융연구소 부소장이 발제를 맡는다. 그는 세계 10대 교역규모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자국통화에 머물러 있는 원화의 국제화를 위한 효과적인 방안을 제시하고 한중일 3국 통화협력 체제 구축 등 아시아권 국가들간 협력 방안도 제시할 예정이다.
제 2세션에선 필립 에르퀴아가 아시아개발은행(ADB) 민간사업부 국장이 `대형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역량의 부족과 이에 따른 기회의 상실`을 주제로 발제에 나선다. 최근 금융조달 능력이 해외 대형 프로젝트 수주의 성패를 좌우하는 핵심변수로 부각되고 있다는 점에서 직접적이고 현실적인 대안들이 다양하게 모색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