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감]코스피, 2100선 하회..외국인 20일만에 `팔자`

by김자영 기자
2011.04.12 15:29:04

외국인 20일만에 순매도 전환..개인은 6000억 순매수
워크아웃설에 건설업종 3.5% 하락

[이데일리 김자영 기자] 코스피가 이틀째 조정을 받으며 2100선 밑으로 내려 앉았다.
 
금융통화위원회와 이번주 선물옵션만기일, 실적발표 등 이벤트들이 줄줄이 대기하면서 `확인하고 가자`는 심리가 강한 모습이었다.
 
12일 코스피는 전일보다 32.99포인트(1.55%) 내린 2089.40으로 장을 마쳤다. 이틀째 조정에 들어가며 지난 29일 이후 다시 2090선 아래로 떨어졌다.
 
여러가지 이벤트가 겹치면서 시장의 분위기는 경직된 모습이 이어졌다.
 
배성영 현대증권 애널리스트는 "금통위와 옵션만기, 어닝시즌 등이 겹쳤다"면서"미국과 우리시장 모두 어닝시즌에 진입하면서 선반영된 주가들이 숨고르기에 들어갔다"고 설명했다.

또 "일본 증시가 원전 뉴스로 많이 빠진 것도 영향을 주고 있다"면서 "이참에 좀 쉬어가자는 분위기"라고 평가했다.

이날 증시에서는 외국인의 변심이 두드러졌다.
 
지난 19일 연속 총 5조원 가까이 사들인 외국인은 20거래일만에 처음 순매도를 기록했다. 이날 외국인은 2279억원을 순매도했다. 외국인은 선물시장에서도 2400계약 매도 우위를 보였다.

기관 역시 이날 투신권과 우정사업본부 등의 물량이 쏟아지며 1477억원 매도 우위를 기록했다. 프로그램을 통해서는 5215억원의 매물이 쏟아졌다.

개인은 조정에 따른 저가매수에 주력했다. 지난달 10일 7000억원이상 순매수한 이후 최고치다. 총 5982억원을 사들였다.

대부분의 업종이 하락세를 보였다.

특히 장중 몇몇기업의 워크아웃설이 퍼진 건설업종은 3.5%로 하락률 1위에 올랐다. 운송장비, 증권, 화학주도 2%이상 빠졌다. 오전에 소폭 오름세를 보였던 철강, 보험 등도 하락반전했다.



시총 상위주들도 거의 하락으로 마감했다.

현대차(005380)와 기아차(000270), 현대모비스(012330)가 2%가량 동반 하락했고 현대중공업(009540), LG화학(051910)도 3%이상 떨어졌다.

삼성전자(005930)와 LG전자(066570)도 2% 가까이 내렸다. 포스코(005490)와 SK이노베이션(096770)은 하락장에서도 소폭 올랐다.

삼성테크윈(012450)은 1분기 실적부진 우려로 이틀째 약세를 이어갔다.

금호석유(011780)는 이날 비자금 관련 문제로 검찰의 압수수색을 받아 장중 11%까지 급락하기도 했다. 삼부토건(001470)과 동양건설(005900)은 워크아웃설이 돌자 하한가를 맞았다.

우리들제약(004720)은 디지털오션의 인수 소식에 상한가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