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함정선 기자
2010.05.11 18:05:05
필링크 김영주 차장 등 3인, SKT 앱 공모 최우수
`증강현실·위치기반 적용한 대중교통 앱` 만들어
"안드로이드 정보 부족..정부·통신사 지원 절실"
[이데일리 함정선 기자] "아직 국내에서는 필요한 정보를 얻기 쉽지 않았습니다. 오기로 개발에 매진했습니다. 해외 자료 살펴보고 해외 개발사례를 파고들다 보니 어느새 조금씩 실력이 생기더라고요."
11일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하나로 4000만원의 상금을 손에 쥔 개발자들을 만났다.
SK텔레콤(017670)의 애플리케이션 공모전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한 `하이로드` 제작팀이다. 주인공은 모바일 솔루션 업체인 필링크에서 함께 근무하는 김영주 차장, 윤순복 과장, 김형배 사원.
하이로드는 구글의 모바일 운영체제(OS) `안드로이드` 기반으로 개발된 대중교통 정보제공 애플리케이션이다. 이 애플리케이션은 스마트폰의 꽃으로 불리는 증강현실 기술을 적용, 스마트폰만 비추면 주변 버스와 지하철 정류장을 찾아주는 것이 특징이다.
버스와 지하철 노선과 환승 등 대중교통 관련해 모든 정보를 제공하는 것은 기본이다.
◇"안드로이드, 정보가 부족해"
"안드로이드가 유명해지긴 했지만 개발자들이 실전에 뛰어드는 것이 쉽지는 않습니다. 무엇보다 참고하고 배울 수 있는 개발사례가 없다는 게 가장 어려웠습니다."
하이로드팀의 윤순복 과장과 김형배 사원은 안드로이드 개발자는 아니었다. 윤 과장은 웹 개발자였고, 김형배 사원은 통신사들의 기존 무선인터넷 표준인 `왑(WAP)` 개발자였다.
때문에 이들은 구글이 제공하는 개발자툴을 참고하며 외국의 개발사례를 찾아보며 많은 시행착오를 거쳐야 했다.
김형배 사원은 "안드로이드 앱을 개발하려면 실력이나 노력보다 오기가 있어야 했다"며 "누가 이기나 해보자는 심정으로 개발했다"고 말했다. 윤 과장 역시 "이미 갖춰진 틀이 없다 보니 개발자가 하지 않아도 되는 세세한 작업까지 해야했다"고 설명했다.
그나마 위안이 된 것은 안드로이드가 오픈소스 정책을 취하고 있어 자바(Java) 개발자인 이들이 기존 지식을 활용할 수 있다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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