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 모텔서 마약 투약한 20대 남녀 체포…직접 112에 신고
by이재은 기자
2024.08.16 18:38:18
[이데일리 이재은 기자] 부천의 한 모텔에서 마약을 투약하다 112에 신고한 뒤 소란을 벌인 20대 남녀가 경찰에 검거됐다.
경기 부천 원미경찰서는 마약류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20대 남성 A씨와 여성 B씨를 수사하고 있다고 16일 밝혔다.
이들은 지난 14일 오후 11시께 원미구 모텔에서 필로폰을 투약한 혐의를 받는다.
A씨는 마약을 투약한 뒤 “B씨로부터 협박당하고 있으니 살려달라”며 112에 직접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B씨는 A씨가 신고하는 모습을 보고 창문 밖으로 뛰어내려 병원에서 치료받고 있다.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두 사람을 현행범으로 체포했으며 A씨로부터 ‘마약을 투약했다’는 자백을 받아냈다.
A씨는 경찰의 마약 간이시약 검사에서 양성 반응을 보였지만 B씨는 검사를 거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조사 결과 두 사람은 비대면 거래 수법 중 하나인 ‘던지기’로 필로폰을 구매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이들을 상대로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한 뒤 구속영장 신청을 검토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