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원 “PC모니터별 밝기 균일성, 색 표현력 등 성능차 있어”
by김무연 기자
2020.11.04 12:00:00
선호도 높은 PC용 모니터 8개 조사 결과
전 제품 안정성에 이상 없어
HP, 안전인증번호 누락… 한성, 색온도 편차 심해
[이데일리 김무연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PC용 모니터 수요가 커진 가운데 모니터 별로 성능 편차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 소비자원은 소비자 선호도가 높은 PC용 모니터 9개 제품을 조사한 결과 △명암비·색 표현력 △밝기 균일성 △밝기 레벨 정확성(감마) △응답속도 △연간에너지비용 △제품특성(밝기, 광택도, 색온도 편차) 등에서 제품별로 차이가 있었다고 4일 밝혔다.
시험 대상 상품은 △삼성전자(S24R350FH) △알파스캔(24BN61PR) △어드밴스원(M2408FH) △필립스(241E1) △한성컴퓨터(ULTRON 2433V) △BenQ(EW2480) △DELL(SE2419HR) △HP(24mh) △LG전자(24ML600SW)등 9종이다. 각 제품은 평가 항목별로 △상대적 우수 △양호 △보통으로 평가받았다.
명암비·색 표현력 을 평가한 결과 △어드밴스원 △필립스 △BenQ △HP △LG전자 등 5개 제품이 상대적으로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화면 밝기가 얼마나 균일한지를 나타내는 밝기 균일성에서는 △삼성전자 △알파스캔 △필립스 △DELL △LG전자 등 5개 제품이 우수 제품으로 꼽혔다. HP는 가장 낮은 ‘보통’ 수준에 머물렀다.
어두운 밝기부터 밝은 밝기까지를 얼마나 정확하게 표현하는지를 나타내는 감마는 BenQ 제품이 2.20으로 가장 정확했다. 측면에서 정면의 밝기와 색상이 유지되는지를 확인하는 시야각 평가에선 ‘양호’ 수준을 기록한 삼성전자를 제외한 8개사 제품이 ‘상대적 우수’ 평가를 받았다.
응답속도에서는 △삼성전자 △알파스캔 △필립스 △BenQ △DELL △HP △LG전자 등 7개 제품이 ‘상대적 우수’를 획득했다. 응답속도는 움직이는 화면에서 동영상 끌림과 밝기 변화에 따른 응답속도를 종합적으로 평가했다.
소비자의 사용패턴을 고려한 연간에너지비용은 제품별로 최대 1.6배 차이를 보였다. DELL 제품이 2900원으로 가장 저렴했고, 어드밴스원 제품이 4700원으로 가장 비쌌다. 대기전력저감프로그램 운용규정에 따라 소비전력 및 대기전력(슬립모드, OFF 모드)이 기준에 적합한지 확인한 결과, 전 제품 모두 기준에 적합한 것으로 확인됐다.
플리커(짧은 시간 동안의 주기적인 빛의 깜빡임)와 누전 및 감전의 우려가 없는지를 확인한 안정성 시험에서는 9개 전 제품이 이상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전기용품 및 생활용품 안전관리법’에 따른 법정 표시사항을 확인한 결과 HP 제품이 안전인증번호을 누락해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화면부 표면의 광택도는 어드밴스원 제품이 86GU로 상대적으로 높았고, 나머지 제품은 22GU∼24GU 수준으로 낮았다. 광택도는 수치가 높을수록 화면부 표면에서 빛 반사가 쉽게 발생한다. 동일 모델에서 백색 화면의 색 차이를 나타내는 색온도 편차는 한성컴퓨터 제품이 1000K 이상으로 상대적으로 차이가 커 품질 관리가 미흡한 것으로 평가됐다.
한국 소비자원은 “PC모니터를 선택할 때는 주 사용 용도와 가격, 사용 환경 등을 고려해야 한다”라면서 “앞으로도 소비자의 합리적인 소비를 지원하기 위해 생활가전 제품에 대한 안전성 및 품질 비교정보를 지속적으로 제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