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온` 입자, 4600년 비밀 간직한 `피라미드` 미스터리 풀까?

by김병준 기자
2016.01.18 14:08:30

다국적 고고학 연구진이 이집트 피라미드 내부에서 수거된 ‘우주 입자’를 분석하는 작업에 착수했다.
[이데일리 e뉴스 김병준 기자] 이집트 피라미드의 비밀을 푸는 작업을 벌여온 다국적 고고학 연구진이 이집트 피라미드 내부에서 수거된 ‘우주 입자’를 분석하는 작업에 착수했다.

미국 AP 통신은 18일(한국시간) 메디 타요비 헤리티지 혁신 보전 기구(HIPI) 회장의 말을 인용해 지난해 12월 벤트 피라미드에서 ‘뮤온’이라는 우주 미립자를 수거했다고 보도했다.

고고학자들은 이번에 수거한 미립자들을 분석함으로써 ‘피라미드 4600년 비밀’의 실마리를 찾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카이로 남쪽 외곽 고대 유적지 다슈르 지역에 있는 벤트 피라미드는 고대 이집트 제4왕조 파라오 스네프루에 의해 만들어진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집트 제4왕조의 첫 번째 파라오 스네프루는 기원전 2613년부터 2589년까지 이집트를 통치한 인물이며 벤트 피라미드는 완만한 경사면 형태의 최초의 피라미드다.



매체와 인터뷰에서 하니 헤랄 HIPI 부회장은 “피라미드 건설과 관련해 100% 증명된 이론은 아직 하나도 없다. 이제까지 나온 주장들은 모두 가설일 뿐이다”라며 “우리는 새로운 첨단과학기술을 동원해 기존의 가설을 확인하려고 한다”고 전했다.

메디 타요비 HIPI 회장은 그동안 조사를 벌여온 쿠푸 왕의 대 피라미드에 대해서도 곧 다시 조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11월 열 감지기를 동원해 쿠푸 왕의 피라미드를 조사한 결과 내부 통로나 공간의 존재를 짐작케 하는 비정상적인 온도 흐름을 발견하는 데 성공한 바 있다.

이번 프로젝트에는 이집트, 프랑스, 캐나다, 일본 등 다국적 고고학 연구진이 참여했다. 피라미드 구조물을 건드리지 않도록 방사선 촬영, 드론 스캐너, 적외선 이용 열 이미지 처리, 3D 복원기 등 첨단 장비와 현대 기술을 동원해 피라미드의 비밀을 풀기 위한 작업을 진행 중이다.

한편 ‘뮤온’은 전자 또는 양전자와 중성미자로 붕괴되는 입자를 일컫는데 수명이 약 100만분의 2초로 알려져 있다. 우주선 속에 포함돼 있으며 빠른 속도로 지표면을 향해 떨어지는 동안 시간지연현상에 의해 수명이 길어지는 현상을 관측할 수 있다. 1937년 칼 데이비드 앤더슨이 발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