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고 3년물, 2.68%…3거래일만 최저점 경신(마감)

by정다슬 기자
2013.02.21 16:46:43

[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국고 3년물 금리가 3거래일 만에 최저점을 경신했다.

간밤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서 양적완화(QE) 정책 조기종료에 대한 언급이 나왔지만, 미국 국고채 수익률이 하락하면서 채권에 대한 견조한 수요를 확인했기 때문이다. 외국인들이 하루 만에 순매수로 전환하며 대량의 국채선물을 매수한 것 역시 시장 심리에 영향을 미쳤다.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가 이날 고려대학교에서 열린 경제학술대회에서 경제성장 회복과 정책 공조를 앞으로 통화정책의 주안점으로 삼겠다고 강조한 것 역시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을 확산했다.

21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국고 3년물은 3bp 내린 2.68%을 기록했다. 국고 5년물과 10년물, 20년물은 2bp씩 내려 2.79%와 3.02%, 3.15%였다. 국고 30년은 3bp 내린 3.27%를 나타냈다.

3월 만기 3년 국채선물은 7틱 오른 106.50에서 마감했다. 거래량은 2만4376계약 줄어든 8만7768계약이었다. 미결제약정은 2504계약 늘어난 31만1175계약을 기록했다. 장중 고가와 저가는 106.54와 106.45였다.

외국인들이 6547계약 순매수하며 하루 만에 사자로 전환했다. 은행과 연기금으로 2265계약, 17계약 순매수했다. 금융투자와 투신, 보험은 8271계약, 457계약, 45계약 순매도했다.



3월 만기 10년 국채선물은 31틱 오른 116.98이었다. 거래량과 미결제약정은 1만3010계약, 919계약 늘어난 6만8781계약, 5만9668계약이었다. 장중 고가와 저가는 117.05와 116.74였다.

외국인은 1528계약, 은행은 18계약 순매수했다. 금융투자, 보험은 1433계약, 237계약 순매도했다.

증권사의 한 매니저는 “외국인들이 단기물에는 캐리트레이드를, 10년물에는 기준금리 인하 베팅을 하는 듯하다”며 “미국채 1, 2년보다는 상대적으로 수익 매력이 좋은 2년 이내의 한국물을 사는데다 신용 스프레드는 줄어드는데 10년에서 3년 사이의 기간 프리미엄은 쉽사리 축소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은행권 매니저는 “추가 강세 여력이 많다고는 볼 수 없지만, 수급이 엄청나 금리가 올라갈 수 있는 환경은 아니다”라며 “꼬여버린 채권시장을 풀 방법은 금리인하 외에는 없을 듯”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