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에선 박카스F, 약국에선 바카스D [TV]

by임성영 기자
2011.08.17 18:48:31

[이데일리 임성영 기자] 지난달 박카스가 의약외품으로 전환된 이후에도 슈퍼나 대형마트에서 박카스를 찾아보기 힘들었었는데요. 이에 따라 소비자들과 유통업체들로부터 불만이 상당했었죠? 이에 동아제약이 해결책을 내놨습니다. 임성영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동아제약이 고심 끝에 달성공장을 재가동해 박카스 생산량을 늘리기로 결정했습니다.
 
박카스는 지난 7월21일 정부가 의약외품으로 전환된 48개 품목에 해당돼 대형마트나 슈퍼 판매가 허용된 후 마트나 슈퍼에서 없어서 못파는 품귀현상이 나타났습니다.
 
이에 회사측은 지난 2월 노후화로 폐쇄됐던 달성공장을 재가동해 공급을 늘리겠다는 결정을 내리게 된 겁니다.
 
하지만 이같은 결정이 나오기까지 한달 정도의 시간이 걸렸고, 이 기간동안 박카스 품귀 현상이 이어지자 유통업계에서는 정부의 물량 공급 압박과 주거래처인 약국의 눈치 살피기에 급급한게 아니냐는 의심이 제기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회사측은 달성공장 재가동 시 시설정비에 드는  비용과 생산캐파 증설 후 생산량 증가가 판매량 증가로 이어질지에 대한 우려에 선뜻 결정하기가 쉽지 않았다고 설명합니다.
 

 
달성공장 재가동으로 연간 생산캐파가 1억만병 정도 늘어나면 박카스의 연간 생산량은 총 4억6000만병 정도. 최근 3년간 박카스의 연간 생산량은 3억5000만병 정돕니다.
 
결국 동아제약은 소비자들의 편의를 먼저 고려하는데 합의를 모았고, 2005년 생산이 중단됐던 박카스F의 용량을 늘리고 구성성분을 바꿔 약국 이외의 유통채널에 공급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로써 박카스D는 종전처럼 약국에서 유통되고, 새롭게 생산되는 박카스F는 슈퍼에서 유통돼 이원화해 운영됩니다.
 
한편, 이같은 소식은 약가개편안 추진 악재에 장초반 5%가량 하락하던 동아제약의 주가에 모멘텀으로 작용, 동아제약 주가는 오늘 상승마감했습니다.
 
이데일리 임성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