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그룹株, 건설 자금 루머로 급락.."오해다"

by김세형 기자
2010.04.29 15:40:42

[이데일리 김세형 박철응 기자] 두산그룹주들이 그룹 건설회사인 두산건설(011160)의 자금 악화설로 몸살을 앓았다.

29일 주식시장에서 두산(000150)이 6.23% 떨어지고 두산중공업(034020)도 5.65% 급락했다. 두산건설(011160)은 4.95%, 두산인프라코어(042670) 역시 3.11%의 하락세로 장을 마쳤다.

장중 두산건설 관련 자금악화설이 돈 것이 컸다. 300억원 규모의 CP와 1300억원 상당의 회사채를 발행했거나 발행하려 한 것이 자금악화설로 비화한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담당 애널리스트들이나 회사측은 오해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해명하고 있다.

이창근 현대증권 애널리스트는 "두산건설 관련 자금악화설이 시장에 유포됐지만 사실과 상이하다"며 "두산건설의 CP 300억원 발행(발행금리 3.6%)에 따라 시장에 와전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두산건설은 오는 30일 1000억원 내외 자금이 시행사담보대출로 입금될 예정이었으나 담보대출 담당 금융기관의 의사결정 지연이 있었다"면서 "이에 따라 두산건설은 현행 당좌차월(한도 870억원, 8~9%)보다는 CP가 저금리인 상황을 고려, CP 300억원을 발행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다음달 7일 발행예정인 회사채 1300억원은 하반기 만기도래에 대한 예비용으로서 2년물 200억원(발행금리 5.5%), 3년물 1100억원(발행금리 5.9%)"이라고 덧붙였다.

전현식 두산건설 IR팀장은 "회사채 1300억원 발행이 오해를 산 것같다"면서 "지난해 말에 올 상반기 만기 채권 차환용으로 2300억원의 회사채를 발행했는 데 넉달 사이에 또 하다보니 무슨 문제가 있다고 보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이미 1300억 회사채는 증권사와 기관들 쪽에서 완결된 상태이고 금리도 5%대로 성공적 발행"이라면서 회사안에 자금 관련 문제는 없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