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만명 동시 투약분` 美 밀수입 케타민, 국내 유통 시도 일당 검거
by황병서 기자
2024.10.17 12:00:00
14명 검거…해외 총책 등 2명 인터폴 적색 수배 요청
42억 상당 케타민 1.8㎏ 등 압수…“‘마약은 파멸’ 명심해야”
[이데일리 황병서 기자] 미국에서 밀수입한 대량의 케타민 등을 국내에 유통하려 한 일당이 검거됐다.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단 마약범죄수사대는 17일 마약류관리에관한법률 위반 혐의로 14명을 검거하고, 이 중 3명을 구속했다고 밝혔다. 해외 총책과 국내 총책은 인터폴 적색 수배 등 수배 조치를 했다.
이들은 미국에서 밀수입한 케타민 1.7㎏ 등을 국내에 유통하려 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미국에서 밀수입된 대량의 케타민을 국내에 유통하기 위해 구매자를 찾고 있다는 첩보를 국가정보원으로부터 입수했다. 수사팀은 첩보 내용 사실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판매 조직과 올해 2월 샘플거래를 통해 케타민 실물을 확보하고 본격적으로 수사에 착수했다.
이후 3월 3일 매수자로 가장한 마약 수사관에게 케타민 1.7㎏을 판매하기 위해 현장에 나타난 유통책을 긴급체포하고, 폐쇄회로(CC)TV 추적 등을 통해 드랍퍼, 중간 유통책 등을 순차 검거 및 마약류를 압수했다. 경찰은 수사 과정에서 케타민 1.8㎏(약 42억 상당, 약 6만명 동시 투약분), 합성대마 9장, 대마 21주, 엑스터시 6정을 압수했다.
경찰은 마약류 집중단속과 연계해 밀수입 및 대규모 유통 사범에 대해 수사력을 집중해 특별단속을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앞서 경찰청은 지난 8월 1일부터 11월 30일까지 하반기 마약류 범죄 집중 단속을 시행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한 번의 호기심이나 실수로 경험하더라도 ‘마약은 곧 파멸’임을 명심하고, 마약류 유통은 개인의 문제를 넘어 사회에 악영향을 끼치는 중대한 범죄이므로 의심되는 사례는 수사기관에 적극적인 신고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 케타민(왼쪽부터), 합성대마(종이에 흡착), 대마 등의 압수품(사진=서울경찰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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