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김보경 기자
2016.11.17 11:00:00
재고통합관리시스템 구축으로 13→7일로 줄어
다음달 북미에도 적용 예정
[이데일리 김보경 기자] 현대모비스(012330)는 부품 재고통합관리시스템 구축을 통해 유럽 지역 AS부품 공급기간을 6일 단축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를 통해 현대·기아차 고객들은 해외에서도 부품을 안정적으로 공급받을 수 있다. 현재 유럽 전역에서 운행되고 있는 현대·기아차는 약 583만대다.
현대모비스는 새로 구축한 재고통합관리시스템으로 부품 공급 단계가 기존 ‘고객↔딜러↔권역물류센터↔지역물류센터’에서 ‘고객↔딜러↔권역/지역물류센터 통합관리’ 형태로 단순해졌다고 설명했다.
부품의 공급 단계가 많아지면 우선 공급 기간이 길어지고 적시 공급률도 떨어지게 된다. 정확한 수요 예측 없이 대응하다 보면 미리 많은 물량을 떠안게 돼 재고 관리의 효율성이 떨어지기도 한다.
새 시스템에서는 개별 발주 구조의 지역과 권역 물류센터가 통합운영체제로 묶여 재고의 과부족 현황 등을 상시 모니터링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재고가 부족한 곳은 시스템상에서 자동으로 보충해주고 불필요한 재고는 타 권역으로 옮겨준다. 통합관리하는 부품은 현지에서 조달하는 로컬 품목들이다.
이 같은 통합관리시스템 도입으로 부품 공급 기간은 기존 13일에서 7일로 6일 가량 단축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 재고를 자동으로 보충해주기 때문에 물량을 미리 확보할 필요가 없어져 재고보유개월수도 20% 이상 감축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현대모비스는 유럽 지역의 재고통합관리시스템을 안정화시킨 뒤 다음달에는 북미(앨라바마)에도 시스템을 구축할 예정이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통합시스템으로 재고를 효율적으로 관리해 고객이 필요할 때 부품을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게 됐다”며 “앞으로도 고객 만족도를 높이는 것은 물론 비효율적 낭비 요소를 개선해 나가는데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현대모비스는 최근 벨기에에 5만6000㎡ 규모의 중앙물류센터를 신축했으며, 국내에서도 ‘물류센터-사업소-대리점’이 촘촘한 네트워크로 연결돼 전국 어디서든 24시간 이내에 필요한 부품을 공급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