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양희동 기자
2016.09.02 14:47:35
삼성전자 "퀀텀닷이 더 앞선 기술"
LG전자 "올레드, 완벽한 자연색 구현"
IFA에서 눈길 사로잡아 시장 선도 자신
[이데일리 양희동 기자] ‘65·78인치 퀀텀닷 TV 45대와 55인치 올레드 사이니지 216대가 벌이는 경쟁...’
세계 TV시장 점유율 1·2위인 삼성전자(005930)와 LG전자(066570)가 2일(현지시간)부터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고 있는 IFA 2016에서 ‘퀀텀닷’(양자점)과 ‘올레드’(유기발광다이오드·OLED) 기술을 각각 앞세워 차세대 프리미엄 TV 왕좌를 놓고 격돌했다.
삼성전자는 국제 규격 축구장(110m×75m)과 맞먹는 규모의 단독 전시장인 ‘시티 큐브 베를린’(8230㎡)을 마련하고 65·78인치 퀀텀닷 SUHD TV 45대로 만든 미디어아트 ‘퀀텀닷의 기원’을 입구에 설치했다.
이에 맞선 LG전자는 역대 최대 규모로 조성한 전시장(5520㎡) 입구에 55인치 올레드 사이니지 216장로 제작한 올레드 터널(너비 7.4m·높이 5m·길이 15m)을 배치해 기선 제압에 나섰다.
두 회사는 이번 전시회에서 각자의 기술력을 극대화한 기법을 총동원해 관람객의 눈을 사로잡아 프리미엄 TV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전략이다.
삼성전자는 퀀텀닷 기술을 무기로 LG전자가 주도하고 일본·중국·유럽 업체들이 합세한 올레드 연합군을 홀로 상대하고 있다.
퀀텀닷은 크기가 수만분의 1에 불과한 초미세 반도체 입자를 말한다. 이 기술을 TV에 적용하면 밝은 부분은 더 밝게 어두운 부분은 더 세밀하고 정교하게 화면에 표시할 수 있다. 다른 업체들은 모두 올레드 TV에 주력하고 있는 상황에서 삼성전자가 퀀텀닷 제품으로 얼마나 시장을 확대할 수 있을지가 최대 관심사다.
삼성전자는 IFA 2016에서 미디어아트인 퀀텀닷의 기원을 통해 퀀텀닷 TV가 올레드 TV보다 진화한 모델이란 점을 강조하고 있다. 퀀텀닷의 기원에서 삼성전자는 TV기술이 ‘브라운관→LCD→PDP→올레드→퀀텀닷’으로 발전해왔다고 정리했다.
여기에 삼성전자는 TV를 단순히 방송을 시청하는 기기가 아닌 다양한 콘텐츠를 담는 플랫폼으로 기능할 수 있도록 관련 업체와 협업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윤부근 삼성전자 소비자가전(CE)부문 사장은 지난 1일 열린 IFA 2016 기자간담회에서 “지난 10년간 끊임없는 변화와 혁신을 통해 TV사업 글로벌 1위를 지켜왔다”며 “이제 퀀텀닷으로 미래 TV의 역사를 새롭게 이끌어 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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