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박수익 기자
2015.12.18 12:31:00
[이데일리 박수익 기자] 한국제분 인수 우선협상자 JKL파트너스에 이어 차순위협상자 신송홀딩스-한화자산운용 컨소시엄마저 인수를 포기했다. 이에따라 이날 만기도래하는 동아원(008040)의 300억원 규모 회사채 상환에 비상이 걸렸다. 한국제분은 동아원 지분 53%를 보유한 모회사다.
신송홀딩스는 18일 “신송홀딩스-한화자산운용 컨소시엄이 한국제분 인수 차순위협상대상자로 선정됐으나, 인수를 추진하지 않기로 했다”고 공시했다.
신송홀딩스-한화자산운용 컨소시엄은 우선협상자였던 JKL파트너스가 지난 15일 인수를 포기한 이후 매각 측과 협상을 벌여왔다. 하지만 이날 만기도래하는 한국제분의 자회사 동아원의 300억원 규모 회사채 상환 조건을 놓고 이견을 좁히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매각 측은 JKL파트너스에 동아원의 만기 회사채 300억원 가운데 일부를 미리 갚아줄 것을 요청했지만, JKL측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으면서 인수전에서 물러났다.
한편 NICE신용평가는 이날 한국제분 매각 작업과 자산유동화담보부대출(ABL) 무산 가능성 등을 반영, 동아원의 기업신용등급을 기존 ‘BBB-/부정적’에서 ‘B+’로 강등했다. 한국신용평가는 ‘BBB-/안정적’에서 ‘B-’로 내렸다. 유동성리스크가 현실화될 우려 속에 이날 동아원의 주가도 장 초반부터 가격제한폭까지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