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1분기 영업익 2.3% 감소…"고부가가치 차종 판매 확대"(상보)
by공지유 기자
2024.04.25 14:24:44
1분기 영업익 3조5574억원…판매대수 감소
북미·유럽·인도 등 주요 시장 판매 호조
"경쟁 심화…믹스개선 등 수익성 방어 집중"
[이데일리 공지유 기자] 현대차(005380)는 2024년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이 40조6585억원, 영업이익이 3조5574억원을 기록했다고 25일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7.6%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2.3% 감소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판매대수 감소 영향으로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보다 소폭 감소했다”고 말했다.
글로벌 판매량을 보면 현대차는 1분기 글로벌 시장에서 도매 기준 100만6767대를 판매했다. 전년 동기와 비교해 1.5% 감소한 수치다. 국내 시장에서는 신차 양산 대응을 위한 아산공장 셧다운 등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3% 감소한 15만9967대를 판매했다. 신형 싼타페 하이브리드를 비롯한 하이브리드 모델 판매 비중이 크게 증가했다.
해외에서는 신형 모델 투입 및 주요 라인업 상품성 개선과 함께 북미, 유럽, 인도 등 주요 시장 판매 호조로 전년 동기보다 1.9% 늘어난 84만6800대가 팔렸다.
올해 1분기 글로벌 친환경차 판매대수(상용 포함)는 하이브리드 라인업 강화에 따른 판매 견인 효과에도, 전기차(EV) 수요 둔화 영향에 전년 동기 대비 4.8% 감소한 15만3519대가 판매됐다. 이중 EV는 4만5649대, 하이브리드는 9만7734대로 집계됐다.
판매대수 감소에도 불구하고 선진 시장을 중심으로 고부가가치 차량 판매 등 ‘믹스 개선’ 등에 힘입어 매출액은 전년 동기보다 7.6% 증가했다. 전년 동기 대비 원·달러 평균 환율이 4.1% 증가한 1328원을 기록한 것도 매출 증가에 영향을 미쳤다.
현대차 관계자는 이번 실적에 대해 “고금리 지속과 중동발 지정학적 리스크에 따른 환율 변동성 확대 등 경영환경의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주요 해외 시장의 수요 확대에 따른 지속적인 판매 성장세에 8% 이상의 안정적인 수익성을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대차는 향후 업체 간 경쟁 심화에 따른 판매 관련 비용 확대가 미래 경영 활동의 리스크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 지정학적 리스크 확대와 신흥국 위주 거시경제 불확실성이 증대되며 경영환경을 예측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향후 주요국의 환경규제 강화, 친환경 인프라 투자 증가 등 친환경차 시장이 높은 성장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현대차는 △전용 전기차 브랜드 ‘아이오닉’ 라인업 확대, 신규 하이브리드 모델 보강 등을 통한 친환경차 판매 제고 △생산 및 판매 최적화를 통한 판매 극대화 △스포츠유틸리티차(SUV), 고부가가치 차종 중심 믹스 개선을 통한 점유율 확대 및 수익성 방어 등에 집중할 방침이다.
또 주주 환원 정책도 확대한다. 현대차는 2024년 1분기 배당금을 주당 2000원으로 결정한다고 이날 공시했다. 전년 분기 배당(1500원)보다 33.3% 증가한 수치다. 현대차 관계자는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등을 고려해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지속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