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항쟁 도화선` 故박종철 열사 모친 정차순씨 별세
by김형환 기자
2024.04.17 14:43:33
[이데일리 김형환 기자] 1987년 6월 항쟁의 도화선이 됐던 고(故) 박종철 열사의 모친 정차순씨가 17일 별세했다. 향년 91세.
| 고(故) 박종철 열사 어머니 정차순씨가 2017년 경남 양산시 하북면 통도사 말사 성전암 대웅전에서 열린 박종철 민주열사 30주기 추모제에서 분향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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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족 등에 따르면 정씨는 이날 오전 서울 강동구에 있는 한 요양병원에서 숨을 거뒀다. 빈소는 강동성심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유족으로는 아들 박종부씨, 딸 박은숙씨 등이 있다. 발인은 19일 오전 8시이며 장지는 아들 박종철 열사 등 민주화운동을 하다 희생된 민주 열사들이 모여 있는 모란공원이다.
부산 출신인 박종철 열사는 1987년 1월 14일 서울 언어학과에서 재학 중 경찰에 강제 연행돼 남영동 대공분실에서 고문을 받다 숨졌다. 당시 경찰은 “책상을 탁 치니 억하고 죽었다”는 조사 결과를 발표해 공분을 산 바 있다. 이는 1987년 6월 항쟁의 도화선이 되기도 했다.
앞서 박종철 열사의 부친 박정기씨는 2018년 7월 89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난 바 있다. 당시 문무일 검찰총장과 민갑룡 경찰청장 등 검경 총수가 과거사에 대한 속죄 등을 언급하는 등 많은 이들의 조문이 이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