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김관용 기자
2021.01.05 11:20:03
최영함, 한국케미호 억류 직후 현지 급파
국방부 "호르무즈 해협 인근서 작전 개시"
향후 연합해군사령부 등과 협력해 상황 대응
美 국방부, 니미츠 항공모함 귀환 명령 철회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국방부는 5일 청해부대 최영함이 이란 혁명수비대의 우리 국적 운반선 나포 상황 대응을 위해 호르무즈 해협 인근에 도착했다고 밝혔다.
부승찬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오전 정례브리핑에서 “청해부대는 우리 시각으로 오늘 새벽 호르무즈 해협 인근에 도착했다”고 말했다.
외교부에 따르면 전날 오후 호르무즈 해협의 오만 인근 해역에서 항해 중이던 한국 국적 석유화학물질 운반선인 한국케미호가 이란 당국의 조사 요청에 따라 이란 해역으로 이동했다. 이 배에 탄 선원 20명 중 우리 국민은 5명이다.
이에 따라 국방부는 오만의 무스카트항 남쪽 해역에서 작전을 수행하던 청해부대 최영함을 상황 접수 직후 호르무즈 해협 인근 해역으로 출동시켰다. 청해부대는 바레인에 있는 다국적군 및 외교부, 해양수산부 등과 협력해 나포 상황에 대응할 계획이다. 최영함에는 해군 특수전전단(UDT) 대원 등 300여명의 병력이 탑승해 있다.
다만 부 대변인은 “우리 국민의 안전을 위해 임무를 수행하는 점을 고려해서 청해부대에 대한 자세한 설명이 제한됨을 양해해주길 바란다”며 임무와 미군과의 협조 계획 등에 대해 말을 아꼈다.
미국은 본토로 복귀 예정이었던 니미츠 핵 추진 항공모함을 걸프 해역에 계속 주둔시키기로 결정했다. 미국 국방부는 4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최근 트럼프 대통령과 미국 정부를 향한 이란의 위협으로 인해 니미츠함의 귀환을 중단하라고 명령했다”면서 “니미츠함은 중부사령부 작전 지역에 머물 것이며 누구도 미국의 결의를 의심해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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